사랑을 버리고, 나를 찾다.

프롤로그

by 두니

나는 이제,


나로 살아가는 매일의 시간을 사랑한다.
더 이상 누구를 통해서도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누구의 연인이 아니어도,
누군가의 아내가 아니어도
나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사랑이 전부였던 날들도 있었다.
또, 사랑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던 폭풍의 날도 있었다.


그 모든 시간을 건너와

나는 가장 나다운 자리로 되돌아왔다.


이제는 누군가의 손을 잡을 때,
그 손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가 아니라

그 손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지를 본다.


내 길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군가의 곁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므로.


나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사랑을 이유로

나 자신을 놓아버리는 일을

멈추었을 뿐이다.


이제 나는

새벽을 여는 첫 빛을 사랑하고,

내가 스스로 내려놓은 짐에게

부드럽게 작별을 건네며,

내가 선택한 하루를 살아간다.


그 하루하루는

이전에 알았던 어떤 사랑보다도

더 깊고, 더 단단하다.


이제 나는 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 책은,


그 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내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혹시 당신도

당신 자신을 사랑하는 길 위를

걷고 있다면—


우리, 함께 걸어가 보자.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