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2. 암만 (Amman)

요르단의 수도

by 클루 clou

2015년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요르단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아랍에미레이트나 카타르 등 주변의 중동국가를 경유하여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 가장 비행시간이 짧고, 경유시간도 짧은 비행편을 선택하는 것이,

훗날 요르단 여행을 위해 체력적으로 유리하므로,

우리는 인천-아부다비(아랍에미레이트)-암만(요르단) 행을 최종적으로 찜했다.


한국과 요르단과의 시차는, 6시간.

조삼모사일 수도 있겠으나, 그 시차 덕분에 여행의 시작은 시간을 벌고 가는 듯 느껴진다.

비행 시간만 대략 인천-아부다비 (9시간), 아부다비-암만(3시간 30분).

아부다비 경유시간 (약 2시간)까지 합하면 대략 15시간인데,

인천에서 새벽 1시에 비행기가 이륙하면, 당일 정오가 되기 전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항공권을 결혼식 두어달 전쯤 예약하고 나서는, 여행 계획도 기본 루트를 짜놓았기에,

각 여행지 호텔 서너 곳과 렌터카 예약도 미리미리 해두었다.

호텔및 렌탈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다. 정말 간편하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공항에서 바로 예약해둔 렌터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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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둘만의 여행이고, 태워줄 사람도 없다.

우리만의 공간만 확보하면 되고, 캐리어 두개쯤 쉽게 집어던져 넣을 자리만 있으면 충분하지 아니한가.

흙먼지 풀풀 날리는 요르단 사막에서 굳이 고급 세단으로 뽐낼 필요 없다.

아기자기한 추억거리, 1cm라도 그녀와 더 가까울 수 있는 경차면 된다.


차 키를 건네받고 출발할때의 그 설레임이란,,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이제 진정한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공항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주유소에서 리터 가득 휘발유를 채우고, 상큼한 바깥 공기는 환호로 가득 채우고,

수도 암만으로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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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시가지를 몇겹이나 걷어내고, 보물찾기처럼 드디어 찾아버린 다운타운 속 로마 원형극장.

밖에서는 가늠치 못했던 웅장한 내부 규모에 놀라고, 바위에 겹겹이 새겨진 역사의 살결에 다시 한번 놀란다.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암만의 다운타운, 그리고 고대 로마 원형극장.

비로소 이 곳에 와서야 요르단에 온 것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는가.

1회와 마지막회, 주인공 '장그래'가 사기꾼을 좇아 분주히 뛰어다니던 곳.

그 곳이 저 암만의 다운타운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1년도 채 되지않아 방영된 드라마 '미생' 속 요르단 풍경은,

그저 반갑고 그립기 그지 없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장그래' 러닝 루트를 곱씹으며 다운타운과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걸어보는것도 괜찮다.

우리가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행지를 찾아가보는 이치가 그런 보물찾기의 느낌 아닐까.

DSC_3091.JPG 암만 시타델 (Cita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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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원형극장 맞은편 높은 요새 언덕에 자리잡아, 암만 전체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타델.

도시의 고유 컬러를 느낄 수 있는 곳, 고운 모래빛으로 물든 암만을 감상하기 좋은 곳.


원형극장 꼭대기에서 바라보자, 저 멀리 사진에서 보았던 시타델의 헤라클레스 신전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올라가듯 다다른 시타델에서는 오히려 암만 시내의 전경이 더욱 인상깊었다.

시타델은 오후 마지막으로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의외로 짧으니,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다. -_-;


우리의 첫날은 암만이 아닌, 사해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약 80km, 차로 한시간이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짧은 거리지만, 초행길이므로 해가 지기전에 호텔에 당도하기로 했다.

여행 마지막날, 암만에 다시 돌아오므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사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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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지역 암만으로부터 사해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