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5. 페트라(Petra) 1일차

알 카즈네에서 알 데이르까지

by 클루 clou

우선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어느 여행 전문 잡지에서 한 기자가 기고한 글이었는데, 요르단 페트라 이야기였다.

영화 <인디아나존스 3편- 최후의 성전>과 <트랜스포머 2편- 패자의 역습>에 나오는 배경이 페트라 속

알 카즈네였다고. 틀렸다.

확실히 구분할 것은,

인디아나 존스는 알 카즈네가 맞고, 트랜스포머는 알 데이르가 맞다.

인디아나.jpg
트랜스포머.jpg

알 카즈네는 페트라의 시작을 열고, 알 데이르는 페트라의 대미를 장식한다.

인터넷 자료 사진으로 구분하기 힘들다면 사진으로 보여준다.


결국 요르단 신혼여행의 시발점은 바로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가 아니었던가.


날이 밝아오는 중이다.

DSC_3186.JPG 와디무사 새벽 풍경

맛있는 호텔 조식도 먹는 둥 마는 둥, 부랴부랴 차를 끌고 5분 거리에 있는 페트라에 왔다.

DSC_3187.JPG 페트라 입구

페트라 입구 부속 건물에 들어가 입장권을 산다.

입장료는 1일, 2일, 3일권으로 나누어지는데, 2일권 이상으로 사기를 추천한다.

(1디나르= 약 1,680원 / 1일권 = 50디나르, 2일권 = 55디나르 (약 92,000원), 3일권 = 60디나르)

혼자라도 힘들다.

신혼여행으로 하루만에 페트라를 섭렵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이틀도 무척 버겁기 때문이다.

또 그래야만이 저 미친 입장료가 어느 정도는 설득이 된다. 해가 갈수록 증액되는 추세였다.


페트라 입구를 지나 기념품점도 지나 비포장도로로 이어진 길을 3km 가까이 걸어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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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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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협곡 시크(Siq) 입구가 우리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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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부터 압도되면 안되는데..

감탄으로는 부족하다. 아직 입구인데..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면, 약 1km 가까이 그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DSC_3196.JPG 절벽을 깎아 수로를 만들고 (고대 나바테안)
DSC_3201.JPG 벤치는 여행객을 위한 배려 (요르단 정부)
DSC_3202.JPG 알 카즈네까지 값비싼 마차를 운행 (요르단 정부)
DSC_3208.JPG 코끼리 바위는 자연일까, 인위일까
DSC_3210.JPG 암벽 속 조각 상을 지나 (고대 나바테안)
DSC_3214.JPG 시크 사이로 한 줄기 빛으로 보이는 알 카즈네 (고대 나바테안)

시크의 끝엔 또 다른 시작이 있다.

알 카즈네 (Al Khazneh), 보물창고.

DSC_3215.JPG 누구네인고 하니, 알 카즈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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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것이 너무 많아 짜증이 날 지경이 된다.

우리는 여기서 한번쯤 의심병이 생기지 않나.

저 섬세한 조각들을 일일이 갖다 붙인게 아니고, 사암 절벽 통째로 깎아 들어가면서 만든 부조라고?

나바테안들은 진정 외계인이었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과는 또다른 차원의 예술이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더욱 믿기 힘들어진다.

그냥 인정하기를.

DSC_3232.JPG 알 카즈네 감상은 일단 여기서 그만

알 카즈네는 내일도 다시 찾게 되어있다.

오늘은 알 데이르를 향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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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무덤도 끝없이 이어진다.

이젠 이 수준도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

알 데이르로 가는 여정은 잠시 글은 잊고 감상하기.

DSC_3237.JPG 왼 손은 그저 깎을 뿐.
DSC_3239.JPG 나바테안 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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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3245.JPG 인증샷 필수
DSC_3249.JPG 왕족일가의 공동묘지
DSC_3253.JPG 알 데이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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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3263.JPG 알 카즈네로부터 이미 1시간 이상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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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만 돌아가면,

혹시 저 절벽만 타고 가면,

알 데이르가 나올까.

길은 위험하지 않다.

돌계단이 많긴 하지만, 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오르면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우측으로 불쑥 나타난다.

알 데이르 (Al Deir), 모나스트리 (수도원).

DSC_3269.JPG 생각보다 아기자기 하지 않냐고?
DSC_3270.JPG 이렇게 정면에서 봐도?
DSC_3277.JPG 그럼 이건?

알 데이르 입구에 올라가서 만세를 불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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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담벼락 타듯 올라가서..

입구에 쪼그려 앉으니 정말 외톨이 같다.

DSC_3284.JPG 어머니께서 복 나간다며 앉지말라는 알 데이르 문지방에서.
DSC_3285.JPG 알 데이르 내부 전경

저 벽 속에 옵티머스 프라임을 부활시킬 수 있는 매트릭스가 숨겨져 있다는 말이지?

DSC_3287.JPG 알 데이르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가까이서 보면 나무만 보인다고,

멀리서 숲을 보라고 하였다.

DSC_3296.JPG 200m 정도 뒤로 물러났을까.
DSC_3300.JPG 전망대 오르는 중.

알데이르 맞은편에 자리잡은 전망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DSC_3310.JPG 전망대 정상에서 바라본 알 데이르.
DSC_3304.JPG 비나이다, 비나이다.

클루 부부,

부디 행복하게 백년해로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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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곳이 요르단이라는게 참 부럽네요.

오늘은 이만 내려갑니다.

DSC_3332.JPG 굿바이, 알 데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