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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Jun 26. 2018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면 글쓰기가 쉬워진다

세바시 X 위워크 <강원국의 글쓰기> 수업 요약 (1주차)

I. 글을 쓰기 위한 동기에 관하여


글쓰기의 핵심은 글을 쓰고 싶은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다.

동기는 누군가 유발해 줄 수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기 유발의 기저에는 무엇이 있을까? 거기엔 인간의 본능적 욕구가 있다 : 생존욕구, 성장요구, 관계욕구, 협력욕구.

저자(강원국)의 경우,
학창시절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쓴 글을 교장선생님이 단상에서 읽어주셨던 것이 최초의 동기였고, 이후 암선고를 받은 후 '이제는 내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글을 쓰게 만든 동기였다. 또 다른 자극으로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언젠가 글쓰기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강력한 동기로 작용했다.


2018년 5월 26일,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열린 <강원국의 글쓰기> 수업 1주차 현장


II. 글쓰기를 쉽게하는 인간의 본능 4가지


(1) 생존욕구 : 알려줘라!

글쓰기의 기본은 아는 만큼 쓴다는 것.

하지만 조직에서는 반대로 가장 적게 아는 사람이 글을 쓰고, 더 많이 아는 사람은 그 글을 수정한다 (그리고 지적한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정보를 가진 주체가 알려주지 않으면 내가 알려고 해야한다.

글 잘 쓰는 조직을 만들려면 리더가 직원들에게 많이 알려줘야 (정보를 공유해줘야) 한다.

많이 아는 것은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알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2) 성장욕구 : 들어줘라!

자신감을 가져야 글을 잘 쓸 수 있다.

신현국의 말을 빌리면, 읽기와 듣기로는 자아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을 표현할 때 자아가 형성되고 쓸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저자(강원국)의 경우, 강의를 하기 위해서 썼던 2,800개의 메모가 모여서 나중에 한권의 책이 되었다.

글은 쓸 수록 쓸 거리가 늘어나고, 그럴수록 더 알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 그리고 새로운 걸 알았을 때 자신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갖는다.


(3) 관계욕구 : 잘지내라!

정보를 가진 상사와 관계가 좋아야 글을 잘 쓸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우리의 뇌는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그만큼 관계는 인간의 본능이란 의미다.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접촉을 하고 시간을 공유하면,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호감이 생긴다.

관계가 좋아지면 상대의 말을 듣기 이전에 마음이 먼저 열리기 때문에 수용되는 정도가 커진다.  


(4) 협력욕구 : 함께써라!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력할 때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경쟁을 할 때는 우리가 긴장상태가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생성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소수의 승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경쟁을 통해 좌절감과 열등감만 확인하게 된다.

경쟁이 갖는 문제는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의 격차가 계속 커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다양한 것들이 융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 이제는 경쟁만으로는 앞서갈 수 없는 시대다. 앞서고 싶다면 협력해서 융합해야 한다.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여러 부서의 사람들이 잡담을 나누는 휴게실에서 나온다.

미래엔 공감능력이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상대(고객)를 공감해야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협력하는 연습이 학교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회에서 상대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협력하지도 못한다.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여러 명이 함께 도우면서 하면 글쓰기는 훨씬 재미있어질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동료에게 보완을 받으면서 믿음도 생긴다.

저자(강원국)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대통령 비서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들에게만 글을 쓰게 하지는 않았다. 늘 함께 글을 썼고 서로 교정을 해 주면서 실력을 높여갔다. 이렇게 하다보니 나중에는 글을 쓰는 방향성에 대해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졌고, 교정해 줄 것이 없을 만큼 모두의 실력이 좋아졌다. 서로의 피드백에 의지하게 되면서 믿음도 생겼다.



III. 질의응답


Q. 전문가가 동반하지 않는 글쓰기 모임을 잘 운영하려면?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것이 좋다. 수준이 다르면 누군가가 '가르치게' 되고 선생님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글을 쓸 때에는 지적 보다는 칭찬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의무적으로 칭찬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지적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칭찬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가능하면 칭찬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Q. SNS를 통한 글쓰기는 과연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까?

SNS를 통한 포스팅은 '글쓰기' 보다는 '말하기' 연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걔중에는 SNS를 통해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분들도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SNS 를 통해서는 오히려 좋은 글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글쓰기를 통한 메모의 기술이 있을까?

메모에 대한 기술 보다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디에 글을 쓰던지 검색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다는 많이 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핵심만 말할께>는 전문을 이해하는데 15분 이상 소요되는 책/강연/스토리 등의 내용을 3분 이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필자가 쉽게 요약해 놓은 브런치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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