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두옥 Jul 23. 2018

글 잘 쓰는 노하우는
이미 내 안에 있었다

세바시 X 위워크 <강원국의 글쓰기> 수업 요약 (4주차)

위워크 을지로점 엘리베이터홀에 소개되어 있는 글쓰기 수업 포스터


I. 생활 속 글쓰기 노하우 10가지



(1) 감정으로 써라

실제로 인간은 감정상태가 고조되었을 때 더 창의적이 되고, 글도 더 잘 써진다. 

감정이 우리의 글을 무미건조하지 않게 하며, 글을 쓴 사람의 열정이나 진정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한국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하기에, 감정으로 글을 쓰는 것에  방해를 받아왔을 수도 있다.

감정으로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는 것이 먼저다.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효과가 있다. 

감정은 의사결정과도 직결되어 있다. 인간의 뇌에서 감정을 못 느끼게 처리하면 결정장애가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논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의존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이성으로 이를 합리화한다는 가설을 지지한다. 


(2) 질문으로 써라

한국인들이 질문을 못하는 이유
  - 남을 의식해서 : 틀릴까봐, 잘 모른다고 무시당할까봐, 잘난척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 질문하면 혼났던 경험 : 엉뚱한 질문을 하면 어머니에게 혼났고, 문제제기를 할 경우 상사에게 혼났다.

우리가 글을 못 쓰는 이유는 답을 못라서가 아니라 질문을 못해서다. 한 분야에 대해서 100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그 질문에 답하면서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글을 쓸 수도 있다. 


(3) 습관으로 써라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특정 행동을 힘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임계점까지) 의식적으로 지속하는 것이다.

습관을 들이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 일정한 장소에 가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의식을 치루는 것이다. 이 과정을 우리 뇌가 저항하다 지칠 때까지 지속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뇌의 저항없이 쉽게 할 수 있다. (예) 직장인의 경우, 매일 출근 30분 전에 근처를 산책하면서 핸드폰으로 글을 쓸 수도 있다. 

블록현상 (Writer's Block) : 작가들이 글을 쓰고 싶지만 안 써져서 괴로운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블록 현상은 작가만 겪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나 연구가들이 무언가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현상이다


(4) 몰입으로 써라

몰입이 잘 되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위기감이 들 때 (시간이 없거나 두려움이 있을 때), 재미가 있을 때,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얕은 관심으로 기웃거리기 보다는 하나의 분야, 더 세세한 분야로 파고 들어가게 되면 몰입이 쉬워진다.  


(5) 경험으로 써라

대부분의 글은 지식, 경험, 느낌 중 하나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식은 사람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 반면 개인이 경험하고 느낀 것에는 좋고 나쁨이 없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스토리)'가 되기 쉽다. (예)네러티브 기사, 스토리텔링

경험과 느낌으로 쓰는 글이 가치를 가지려면 솔직하고 구체적이여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특징이 있다 : 고난과 어려움, 극복, 첨예한 갈등, 내편과 적, 갈등의 해소

가치있는 글을 쓰려면, 내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 다른 이론이나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 이야기를 확장시켜야 한다.  

<영화 시나리오의 스텝 바이 스텝>
- 로그라인 : 무엇을 쓸 것인가를 한마디로 표현 
- 시놉시스 : 무엇에 관한 글인지를 몇 줄로 표현
- 트리트먼트 : 쓰고자 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A4용지 10-20장으로 표현
- 시나리오 :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대사와 묘사


(6) 주제에 의지해서 써라 

내가 전하고 싶은 한 줄, 말하고 싶은 간절한 메세지가 있어야 주제가 살아나고, 그것이 글의 중심이 된다. 
주제가 명확하면 말솜씨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그 메세지가 관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주제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3요소 : 주제의 다양한 표현 (비유, 예시, 사례), 주제에 대한 신뢰감 (근거), 적절한 분량 (소재)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쓰는 2가지 방법 
- 주제를 중심으로 분량이 채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붙이는 방법
- 모든 소재를 다 늘어놓고, 주제와 거리가 먼 것부터 쳐내는 방법

 

(7) 독서에 의지해서 써라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독서 방법
- 한 챕터를 마칠 때마다 핵심 내용을 요약한다 :  요약을 할 줄 안다는 것은 핵심을 파악했다는 의미이기에, 거꾸로 주제를 정하면 그에 맞는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다.
- 여러 책을 동시에 읽으면 사고와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
- 문장력이 좋은 작가의 글을 집중해서 읽으며, 직접적으로 문장력이 좋아진다.
- 책을 읽으면서 글의 구조, 구성, 어휘 등의 요소를 분석적으로 읽으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 

(8) 메모에 의지해서 써라

글쓰는 사람 중에 메모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언젠가 글쓰기에 써먹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생각하기 귀찭아하는 뇌에게 '메모'를 통해서 생각을 고무시킬 수 있다.

메모가 축척되면 스스로 '발효'가 되어 하나의 의미있는 글감이 만들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하루 3시간의 짜투리 시간을 갖는다. 이 짜투리 시간에 메모를 하라.

메모하는 방법 
- 스마트폰 기계나 전자기기를 이용한다 + 검색이 되어야!
- 메모를 한 직후에 최대한 빨리 말이나 글로 이용해야 한다.  
- 편안한 시간에 종이에 하는 메모는 창의적인 생각을 발현시킨다 + 추후 디지털화!


(9) 자료에 의지해서 써라

많은 글은 자료에 의지해서 쓰이는데, 한가지 이유는 인용을 위해서이고, 또 다른 이유는 자료를 보면서 내 생각을 자극받기 위해서다. 

많은 자료를 보는 것 보다는, 한정된 자료에서 원하는 생각을 자극받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예) 연습하는 방법 : 유투브 영상 하나 듣고 글 하나 쓰기, 칼럼 하나 읽고 포스팅 하나 쓰기


(10) 자신에 의지해서 써라

자신에 의지해서 쓴다는 것은, 내 안에 쓸 거리가 있으며  내가 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에 의지해서 쓴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아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자신에 의지해서 쓰지 않으면, 자료 찾아놓은 것이 아까워서 마구 끼워넣기도 하고 불필요한 것을 중언부언하기도 한다.

자신에 의지해서 쓰기 위해 명심할 것
- 언젠가는 나에게도 잘 써지는 날이 온다. 
- 타인은 생각만큼 내 글을 유심하게 읽지 않는다.  
- 지금 글을 잘 쓰지 않아도 큰일이 나지 않는다



II. 질의응답


Q. 보고서와 같은 사실 위주의 글에도 감정을 담을 수 있는가?

보고서의 표정은 '글' 자체가 아니라, 보고서를 쓰기 전의 나의 마음가짐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확실히 평소와 다른 단어와 어조를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감정이나 확신이 충만해져 있을 때 보고서를 쓰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담긴다.. 우리가 말을 들을 때도 말 이면에 있는 화자의 표정을 보듯이, 글 역시 그 이면에 배어있는 표정이 있다.    


Q. 매력적인 제목, 끌림있는 주제를 만드는 방법은?

제목과 주제는 다르다. 

우선 제목은 두 가지를 담아야 한다. 글의 내용과 글의 효용성이다. 신문기사의 칼럼 제목이나 광고 카피를 보면서 제목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주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의미하는데, 크게 세 가지 중 하나다. '이것은 이렇다'(사실명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가치명제), '이렇게 합시다'(정책명제). 주제는 이 중 하나로 자신의 메세지를 만들면 된다. 그렇게 글을 쓴 다음에 제목은 마지막에 만들어준다. 


Q. 트럼프의 문장은 좋은 글의 요건(단문)을 갖췄는데도 왜 좋은 글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트럼프의 문장은 단문이고 짧아서 명료하고, 명확하고, 직설적이다. 반면 그가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다른 요인이 하나 더 있다. 트럼프가 우리편이 아닐 때는 그의 유치한 어휘가 더 부각되는 반면, 우리편이라고 생각될 때는 귀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Q. 경험이 소진되어 글쓰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는지?

'회장님의 글쓰기'를 쓰면서 회사생활에서의 경험을 써 먹었고, '대통령의 글쓰기'를 하면서 청와대에서의 경험을 써 먹었고, '강원국의 글쓰기'를 쓰면서 나의 모든 경험을 다 써 먹었다. 앞으로 내갸 해야할 일은 바로 관찰과 경청이다. 




<핵심만 말할께>는 전문을 이해하는데 15분 이상 소요되는 책/강연/스토리 등의 내용을 3분 이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필자가 쉽게 요약해 놓은 브런치 매거진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왜 서로를 오해하는 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