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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May 01. 2020

온라인 지점투어의 정석

위워크 선릉3호점의 온라인 지점투어 방법 분석 

최근 위워크 선릉3호점이 오픈했다.

선릉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선릉3호점은 그동안 위워크가 오픈한 수많은 지점들의 노하우를 한 곳에 담아놓은 것 같다. 단지 일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입주사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도 진화한 것 같았다. 


작년에 위워크의 IPO가 무산되면서 많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적인 이슈이고, 글로벌 공유오피스로서 위워크의 수준은 여전히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 진행한 선릉3호점의 온라인 지점투어는 시도 자체로 놀라웠다.  어떻게 이렇게 쉽고, 유익하고, 빠르게 온라인 투어를 준비할 수 있었을까. 


위워크가 준비한 온라인 지점투어를 통해, 
애자일하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 한다.



1. 위워크 & 멤버십 소개 (Zoom Screen Share)


정시에 시작한 위워크 선릉3호점의 지점투어는 위워크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제 이름만 대면 아는 화상회의 툴 '줌(Zoom)'을 통해 선릉3호점의 커뮤니티 매니저가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선사했다. 내 기억으로는 약 10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짧지만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위워크에 대해서, 혹은 공유오피스에 대해서 이해가 없는 이들에게는 좋은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세션 1. 줌을 이용한 위워크 & 멤버십 소개 


2. 지점투어 (Recorded Video)


위워크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나자 본격적인 지점 투어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그야말로 생방송으로 투어를 해주나 궁금했는데, 약 10분 정도의 편집된 영상이었다. 위워크 건물 앞에서 시작해서 건물을 들어가는 동선을 보여주고, 라운지의 각종 시설과 업무공간까지 모든 공간을 잘 편집해서 보여줬다. 


생각해 보니 만약 공간 소개를 라이브로 했다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호스트가 걸어가는 시간 등 너무 많은 시간이 불필요하게 낭비될 것 같았다. 온라인 지점투어에서 공간 소개는 미리 편집한 영상을 깔끔하게 보여주는 것! 내가 이번에 얻은 팁이었다.


위워크 업무공간 중 '포커스룸'을 소개하는 지점장
위워크 라운지의 백미, 키친의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3. 실시간 질의응답 (Chatting)


지점투어 영상이 끝난 이후에는 실시간 채팅을 통한 Q&A 세션이 이어졌다.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채팅창을 통해서 궁금한 내용을 올리면, 지점 투어를 마친 지점장과 커뮤니티 매니저가 답변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나도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 두 세개 정도를 질문했는데, 바로 즉석에서 답을 해주니 신기했다. 


질의응답은 약 15분 정도 진행됐는데, 마지막에는 지점투어 영상을 잘 본 사람들이 맞출 수 있는 퀴즈를 마련해서 긴장감을 높였다. 퀴즈의 답은 질문을 입력하는 채팅창을 이용하면 되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총 세 개의 퀴즈가 나왔고, 나도 하나를 맞춰서 '선릉3호점 라운지 1일 이용권'을 얻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답해주고 있다


4. 종료 후, 컨설팅 링크


위워크가 온라인 지점투어를 하기 전에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부분이다. 마지막 질의응답까지 끝나자 마지막 화면에 '실제 투어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오피스 컨설팅 신청' 페이지가 등장했다. 


뭐랄까, 디자인적으로도 그렇고 의식적인 흐름으로도 그렇고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있어서 나도 모르게 클릭하고 내 정보를 입력했다.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기분 나쁘게 속은 느낌이 아니라 내 마음을 잘 아는 세일즈맨을 만난 느낌이었다. 

지점투어의 클로징 페이지로, 관심있는 사람들의 상담을 받는 링크가 딱 등장한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대체품이 아니다


사실 내용적으로 뭔가 엄청나게 세련됐다거나, 그 구성과 흐름이 방송처럼 매끄러웠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위워크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입주를 고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만큼 내용이 알찼다. 만약 이 지점투어를 직접 방문해서 진행한다면 생동감을 극대화되겠지만 적어도 반나절은 썼어야 했을텐데, 덕분에 단 한 시간도 안 쓰고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 


아직도 '온라인은 아무리 해도 오프라인을 못 따라간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나는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혹시 온라인의 발전된 기술과 이용 방법을 잘 몰라서 그렇게 믿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질좋은 대체품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하지 못하는 걸 가능하게 해주는 기회의 공간이다. 그런 새로운 가능성에 얼마나 빨리 눈을 뜨느냐에 따라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기회를 만난 자와 기회를 잃은 자로 나뉠 거란 생각이 든다. 


일하는 공간과 방식의 변화를 이끈 위워크.

지점투어의 방식에서도 변화를 선도하는 위워크. 

정말이지,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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