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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Aug 11. 2023

동네 서점에 내가 원하는 책을
사달라고 졸랐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를 통해 원하는 최신 도서를 구입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가방을 안 들고 다닐까 고민하는 나는, 구입하는 책의 99%가 전자책이다. 이제는 전용 리더기도 필요 없고 스마트폰이면 된다. 나는 독서 시간을 따로 두기 보다는 좋은 장소에 혼자 있을 때 책을 펴는 스타일이라, 필요할 때 즉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전자책을 이용하면서부터 내 독서량은 확 늘었다.


 필요할 때 언제나 즉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그런데 올해 최적의 답을 찾았다.

공공도서관에 [도서신청]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책을 세금으로 구입해 주고, 다 읽은 후엔 도서관에서 보관(?)도 해 준다. 쉽게 말해, 아직 도서관에서 구입하지 않은 책을 사달라고 조를 수 있는 서비스다. 약 1-2주 정도 걸린다.


2021년, 내가 첫 책이 나오면서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았다


만약 책을 더 빨리 읽고 싶다면, 도서관이 아닌 집 근처 서점에 사달라고 조를 수도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가 그것이다. 신간 서적은 도서관 앱에서는 검색이 안 돼도 바로대출 서비스에선 검색이 된다. 우리가 책을 주문하는 대형 온라인 서점과 동일한 DB인 것 같다.


오늘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로 신청한 '이기적 시간관리'


어제 출간된 '이기적 시간관리'도 오늘 그렇게 신청했다. 이임복 대표님은 개인적인 차원의 업무효율 분야에선 언행이 일치하는 분이라, 평소에도 이 분의 개인적인 시간관리 방법이 궁금했다. 그러다 곧 관련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바로 읽고 싶었다. 근데 어제 출간이 되어서 그런가, 내가 주로 이용하는 Google Books 에서는 전자책이 검색되지 않았다. 도서관 앱에도 없었다.



그런데 역시나 서점을 통한 [바로대출제]에서는 검색이 되길래 바로 구입해 달라고 신청했다. 내일이나 모레 쯤 서점에서 문자가 오면, 점심 시간에 들러서 픽업하면 된다. 도서관에 가는 것 보다 간단하다. 게다가 다 읽은 후에 집에 보관하거나, 당근에 팔거나, 읽을 누군가를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서점에 가져다 주면 된다. 이후 근처 도서관에서 그 책을 수거해 간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우리 동네 주민들이 '이기적 시간관리'를 발견해서 읽을 수도 있다.



수십만원 짜리 강연보다 더 유용한 공공도서관 앱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야하는 세금이 많아지면서 지방세로 납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했다. 어느 동네에나 있는 공공도서관은 그 지방세가 유용하게 쓰이는 곳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서비스들은, 스마트폰에서 동네 공동도서관 앱을 깔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집은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 그래서 아버지가 쉬는 날에는 각자 타블릿과 노트북을 챙겨가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가끔 집에 손님이 오셔서 거실이 시끄러우면 열람실에 가서 일을 할 때도 있다. 좌석 예약은 앱으로 가능하고, 냉난방도 쾌적하고, 주차장도 있고, 마실 거리도 있다.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게으름이 달아나기도 한다.


공공도서관 앱과 도서신청 서비스는 참 좋은 지역서비스다. 하지만 내가 몇년 전에 그랬듯이, 내 주변에도 필요한데 몰랐던 분들이 꽤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짬을 내어 포스팅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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