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처리에 AI 를 활용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
관심있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요즘 AI 발전 속도가 놀랍다.
나는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를 쓰기 시작했는데, 정기 결제를 경계하는 나도 돈 아깝다는 생각없이 이용하고 있다. 나는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 프로그램들과 하고, 단순한 협업과는 다른 수준의 효율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는 직접 일을 하는 것 보다, AI와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요즘의 '스마트워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차원에서 간단한 활용 경험을 공유하면.
작년까지 내가 시간을 낭비하던 것 중에 하나는 엑셀의 데이터 전처리였다. 분석을 잘 하려면 원본데이터를 사용하기 좋게 정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처리 과정에서는 많이 쓰는 건 함수인데, 항상 사용하는 게 아니다보니 무슨 함수를 써야하는지 모르거나, 아는데도 헷갈리거나, 적용 후 오류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때면 검색을 해 가면서 뭐가 잘못됐는지, 어떤 함수가 좋은지를 다시 찾아야했고, 거기서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필요한 함수가 있으면 ChatGTP 나 Claude 에게 물어본다.
사람에게 물어보듯 편하게 원하는 걸 쓰면 된다. 요청을 하면서, 원하는 결과의 예를 하나 들어주면 더 확실하다. 가능하다면 작업중인 화면을 캡처해서 주거나, 파일 자체를 보내줘도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두 열의 텍스트를 (예를 들면 '스페인'과 'Malaga')를 특별한 형식으로 ('해외'라는 말을 추가하고, 괄호 안에 국가와 도시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합치는 것이었다. 이 함수는 자주 써서 단순한 건데도 자꾸 오류가 나는 거다.
그래서 바로 AI 에게 적절한 함수를 물어봤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바로 내가 물어본 프롬프터다. AI 가 사람보다 나은 게,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기도 하지만, 대충 말해도 맥락을 파악해서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내가 질문할 때 결과값의 'Normandie'를 '노르망디'로 잘못 썼는데, 맥락을 알아듣고 맞는 결과를 줬다.
그렇게, 카드의 결제국가와 도시의 값을 연결해서 '해외 (프랑스 - Normandie)' 같은 새로운 열을 만들었는데, 질문하는 시간 포함 2분도 채 안 들었다. 앞으로는 엑셀 함수 공부보다 AI에게 질문하는 노하우를 익히는 게 더 실용적일 듯 하다.
사실 이 사례는, AI로 할 수 있는
너무나 소소하고 자잘한 일에 불과하다.
나는 주로 프로그램의 기획, 최적화, 가상 시나리오 작성, 데이터 스크롤링과 분석에 AI 를 사용하는데, 한 2-3년 후면 AI 열 대를 돌려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봐야 비용은 한달에 200달러 정도이고, 속도는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를 거다.
물론 삶은 효율이 전부는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내 삶이 행복해질 거라도 답할 순 없다. 하지만 '일하지 않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여유있고 질높은 삶의 전제가 아닐까 싶다. 행복은 인간과의 사심없는 교류, 자연속에서의 휴식, 그리고 사랑받고 사랑하는 과정에서 나오니까.
AI 는 모두에게 열린 저렴하고 엄청난 서비스지만,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몰라서 검색처럼 사용하는 분들을 너무 많이 본다.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를 데려다가 단순한 암기 테스트를 시키고는 '에이, 기억력 별로네' 하며 등을 돌리는 격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종종 쉬운 AI 스마트워크 방법이 있으면 나의 실제 사례와 함께 가볍게 공유를 하려고 한다.
AI 활용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수 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누구든 지금부터 시작하면 내 분야에서 AI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서서 출발할 것인가
가지 않으면 안 될 까지 버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