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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Mar 05. 2016

자가용이 필요한 날,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I will give you a free ride


내 차를 사면서 결심한 게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이 되자.

좀 돌아가더라도 퇴근길 동료를 데려다주고, 술마신 동창들의 대리기사, 사진작가 친구의 로드 매니저도 돼보고, 미국친구의 가족여행에서 하루쯤은 종일 기사노릇도 해 주고. 

그러다 며칠 전, 동네 병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를 봤어요. 허리가 많이 구부러져 한걸음 걷기도 힘든 분이었는데, 바람이 숭숭 들어가는 옷을 입어서 많이 추워보였습니다. 버스를 타실 때도 다리를 끌어올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힘들어하셨구요. 자리야 누군가 양보하겠지만,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시는 동안 얼마나 힘들까,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시면 일주일에 한두 번 데려다 드리는 건 일도 아닌데.. 싶었습니다.

어르신께 주소를 여쭤볼 용기는 없었지만, 그날 이후 간헐적으로 차가 필요한 누군가와 시간만 맞는다면 좀 도와드리는 것도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목동쪽에 사니까 서울/경기 서쪽과 중심은 커버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도 두려움이 없어져 운전이 한창 재미있는 상태고, 기름값이야 하루에 커피 한두잔 더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혹시 차와 운전기사가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로 알려주세요. 시간과 거리가 맞는 한 제가 도와드릴께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을 때도요. 제가 뚜벅이던 시절 주변에서 받은 도움에 그 이자가 없어질 때까지는 해 볼게요. 

- 시간 : 서로 맞추면 됩니다
- 지역 : 신촌, 목동, 신도림, 광명, 신림, 부천 등등.. 
- 연락 : 페북 메신저 (https://www.facebook.com/Agnes.doook) or Email (dooook@gmail.com)
- 비용 :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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