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4월
꽃도 잠을 잔다.
햇볕 따뜻한 시간에는 활짝 피었다가도 어스름이 감돌기 시작하면 꽃잎을 감는다.
어느 4월, 가장 낮은 곳에 지천으로 깔렸던 샛노란 것들이 움츠릴 때면 밤하늘엔 별들이 수놓였다.
곱송그린 채 잠들었던 그 밤마다 민들레는 홀씨가 별빛처럼 떠다니는 꿈을 꾸고 있었다.
文珖. 門 앞에 선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