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잘할 수 없다면.
생각이 꼬리를 문다.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육성으로 ‘멈춰’를 해 보아도 정신을 잠깐 놓으면
언젠가 나는 또 생각이란 걸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안다는 건 교만할지 몰라도,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니 더욱이 피곤하다. 나만을 살펴봐도
모자란 시간에 수많은 사람, 수많은 소리, 수많은 빛.
내 주변의 모든 게 거름망 없이 쏟아진다.
신경을 끄고 싶어도 그게 나의 ‘포기’가 되어버릴까 봐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언젠가 다시 평행에 가까운 수평선을 찾겠지.
적당히 하자 적당히.
둘 다 잘하지 못한다면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고 네가 그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