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들의 섬, 발리로의 여행

신(神)들이 사는 섬이 있다. 그곳의 이름은 발리다

by 머슴농부


세상에는 수많은 섬이 있지만 “신들이 사는 섬”이라 불리는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Bali)뿐이다.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가운데에서도 발리(Bali)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바로 “신들의 섬(Island of Gods)”이다.


내가 기억하는 발리는 섬 곳곳에 자리한 힌두 사원, 집집마다 정성스럽게 올려놓는 작은 제물, 그리고 매일 아침 향이 피어오르는 거리 풍경까지 발리에서는 종교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곳이다.


발리는 약 15년 전에 가족과 함께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여유로운 분위기와 짙은 초록빛 자연, 그리고 독특한 힌두 문화의 매력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발리를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2025년 마지막 여행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뒤, 2026년의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이 “신들의 섬” 발리로 정해 두었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일본 후쿠오카 온천 여행이 먼저 이루어지면서 발리는 2026년도 두 번째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이번 여행은 15년 전 기억 속 발리를 다시 만나는 여행이자, 발리의 새로운 장소와 모습을 접하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발리 입국 절차는 아주 간단하였다.

출국 72시간 전 All Indonesia 사이트에 접속하여 입국 신고서를 미리 작성하고 QR코드를 발급받아 두었기에 공항에서 수속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https://allindonesia.imigrasi.go.id/


또한 입국 비자도 사전에 신청해 두면 공항에서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는데, 1개월 체류 비자 비용은 약 47,000원 정도이다.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으면 자동 입국 심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여권에 입국 스탬프가 찍히지 않으며, 자동 입국 절차가 끝난 뒤 입국 확인서가 이메일로 발송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입국 시스템 중에서는 가장 최첨단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비슷하였다.


특히 입국 확인서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시스템은 싱가포르보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점차 이런 방식처럼 여권에 스탬프를 찍지 않고, 이민국 직원과 직접 마주치지 않는 무인 자동 출입국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더, 발리 여행객은 Love Bali 사이트를 통해 약 14,000원 정도의 관광세를 납부해야 한다.


https://lovebali.baliprov.go.id/


김해공항은 언제나 그렇듯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시차는 2시간이지만, 발리는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과 달리 시차가 1시간이다.


부산에서 발리까지는 에어부산 직항 편을 이용했으며, 약 6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발리에 도착했다.


아마도 발리는 동남아시아 여행지 중에서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 곳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발리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오니 현지 시간으로 거의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둔 차량을 타고 약 일주일 동안 머무를 우붓(Ubud)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우붓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새벽에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잠깐 눈을 붙인 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바라보니, 숙소 주변이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했다.

밤에 도착했을 때는 전혀 보지 못했던 풍경이었다.


지금 발리는 우기철이라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지만,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 비만 많이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기보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일 수도 있다.

게다가 우기철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성수기인 건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도네시아 우붓에서 처음 먹은 음식은 인도네시아 볶음밥인 나시고렝(Nasi Gore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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