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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슴농부 Aug 17. 2024

여행 관성의 법칙

여행에도 뉴턴의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이 있다


여행에도 “관성의 법칙”이 존재한다.​

뉴턴(Newton)의 세 가지 운동 법칙 가운데 첫 번째 법칙이 관성의 법칙이다.

관성의 법칙이란 정지해 있거나 일정한 속도로 직선운동을 하는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주어지지 않는 한 계속 정지해 있거나 일정한 속도로 계속 직선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물리학의 “관성의  법칙”은 일상생활에서도 존재한다.

사람들은 하던 것을 계속하려 하며,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익숙한 것에 쉽게 길들여지고 중독되기도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이런 “관성의 법칙”이 존재한다.

똑같은 여행지를 여러 번 방문하는 것을 ”여행 관성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여행지를 여러 번 방문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곳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이 있을 수 있고, 현지인 친구, 합리적인 여행 비용과 치안이 안전하고 현지 음식과 볼거리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여행 관성의 법칙은 나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었다.

그동안 베트남의 하노이, 호찌민, 닌빈, 사파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네팔의 카트만두와 포카라, 태국의 방콕 등은 최소한 다섯 번 혹은 그 이상을 방문하였으며 그 외에 두 번 이상을 방문한 여행지도 제법 있다.

나에게 여행 관성의 법칙이 작동하는 것은 아마도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여행 관성의 법칙 따라 도착한 여행지에선 준비할 것이 별로 없다.

현지 유심이나 로밍도 필요 없고, 숙소 사전 예약도 필요하지 않으며, 식당도 알아볼 필요가 없으며 익숙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되기에 그냥 편안하게 그곳에 가면 된다.​

아무튼 도착하면 마음 편하고 익숙하게 지낼 수 있다.


익숙함은 좋을 수 도 있지만 때론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또 다른 새로움을 접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여행 관성의 법칙은 여행에 대한 시야를 좁게 하고 한 곳에 계속 머물게 하여 또 다른 떠남을 자극하게 만들지 않는 것 같다.

여행 관성의 법칙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여행 관성의 법칙을 깨트려야 생경한 풍경, 새로운 만남, 예기치 못했던 경험, 색다른 음식들을 만나게 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고 지속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그동안 익숙한 여행지에 중독되어 여행 관성의 법칙에 따라 떠났던 여행의 구심력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여행지로 향하는 원심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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