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산업 간의 치열한 경쟁
글에 앞서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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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포스팅 모두가 창작물이며, 제 모든 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내용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출처를 꼭 명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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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표현된 '나이키'나 '닌텐도'는 스포츠 용품 업체와 게임회사를 대표하여 지칭되는 말이며, 홍보의 목적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포켓몬 고'는 닌텐도가 아니라 Niantic이 제작한 게임입니다.
드 디 어 !
우리나라에도 '포켓몬 고'가 출시되었습니다.
2016년 최고의 게임이 드디어 한국에도 상륙했네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휴전국가니까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포켓몬 고 출시 기념으로, 오늘은 포켓몬 고를 통해 나이키의 경쟁상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아주 오래전 뜻 깊게 읽었던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풋풋한 공대생 1학년 시절에 이 책을 읽고 경영학의 매력에 빠진 경영학 복수전공을 시작했고,
학부 졸업 후엔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고 전략경영 ms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라는 워딩에 끌려서 샀던 책이었는데,
책 내용이 엄청나진 않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경영환경을 바라보는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드리자면,
나이키의 경영혁신 과정에서 그들은 경쟁 상대로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와 같은 회사들을 꼽았습니다.
나이키의 주 고객층은 젊은 세대인데 그 세대들이 닌텐도와 같은 게임에 몰두하여 외출빈도가 줄어든다면,
운동화나 운동 용품의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책이 출간된 후 11년이 지난 지금, 시장상황은 조금 다르게 변화하였으나 핵심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이종산업 끼리의 경쟁이 과거보다 훨씬 활발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각종 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VR(가상현실) 기술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창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의 산업과 경쟁합니다. 그것도 좀 더 직접적으로요.
'포켓몬 고'의 게임 진행방식을 통해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포켓몬 고'는 GPS 시스템과 AR(증강현실)을 통해 포켓몬스터를 잡고 성장시키는 게임입니다.
'포켓몬 고' 사용자가 포켓몬스터를 잡으려면 실제로 휴대폰을 들고 걸어다녀야 합니다.
또한, 부화 시스템이 있는데 포켓몬스터를 알에서 부화시키려면 일정 거리를 걷거나 조깅해야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걷는 거리보다 좀 더 걷는다면 충분히 알을 부화시킬 수 있어서 큰 부담이 없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선 좀 더 걷거나 뛰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운동량을 늘려줍니다.
오늘 오전에 조깅을 해서 부화시킨 알입니다.
"어라?" 라는 귀여운 메세지와 함께 부화합니다.
게임이 젊은 세대를 집에 머물게 할 것이라는 나이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기술발전과 맞물려서 게임은 진일보 하였고, 젊은 세대를 집 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다고 나이키의 경쟁상대 분석이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그 경쟁상대들이 이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세대들은 런닝 머신이 필요 없습니다.
제자리를 뛰기보다 오히려 21세기 이전과 같이 동네를 산책합니다.
그들은 더이상 런닝화, 운동복 등의 스포츠 용품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마트폰과 '포켓몬 고'로 필수적인 운동량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 기성세대들이 온라인에 빠질까 걱정했던 세대는 이제 스마트폰을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돕니다.
이제는 정말 닌텐도(게임회사)가 나이키(스포츠 용품 업체)의 경쟁상대가 되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드릴 수 있는 화제라고 생각하여 브런치에 올려봅니다.
동종 산업끼리의 경쟁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기술 발전과 융합을 바탕으로 이종 산업 끼리의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는 시대입니다.
좀 더 확장된, 넓은 시야에서의 경쟁 환경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