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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pe Oct 02. 2019

하루 한 곡 #003

김동률 - 동행

  여지없이 오늘 꼭 해야 할 일들을 확인하며 여유를 부린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날짜가 익숙하다 했더니 오늘이 김동률 콘서트 '오래된 노래' 티켓이 오픈하는 날이네요.

  저녁 8시 부터 예매 시작인데 이번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은 왠지 가을 발라드 감성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제가 최근 10년정도 사이에 엄청 좋게 들은 앨범 중 하나가 김동률의 '동행' 앨범인데요.

  그 중 가사가 슬프지는 않지만 울게 만드는 노래가 한곡이 있었습니다.

  여유가 없던 시절 마음 한 구석을 후벼파던 그 노래...

  오늘의 한 곡, 김동률의 '동행' 입니다.


https://youtu.be/LTsi-HV0ql4

나래이션과 함께 나오는데 엄청 좋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https://youtu.be/HJa7Loc9ue4

동행 라이브 녹음 영상입니다.



김동률 - 동행 가사


넌 울고 있었고 난 무력했지
슬픔을 보듬기엔 내가 너무 작아서
그런 널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던 건 함께 울어주기


그걸로 너는 충분하다고
애써 참 고맙다고 내게 말해주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웃음 짓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네 안의 아픔을 다 덜어내진 못해도
침묵이 부끄러워 부르는 이 노래로
잠시 너를 쉬게 할 수 있다면


너의 슬픔이 잊혀지는 게
지켜만 보기에는 내가 너무 아파서
혼자서 씩씩한 척
견디려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벽이
가늠이 안될 만큼 아득하게 높아도
둘이서 함께라면 오를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내일은 조금 더 나을 거라고
나 역시 자신 있게 말해줄 순 없어도
우리가 함께 하는 오늘이 또 모이면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길이
끝없이 뒤엉켜진 미로일지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닿을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언젠가 무엇이 우릴 또 멈추게 하고
가던 길 되돌아서 헤매이게 하여도
묵묵히 함께 하는 마음이 다 모이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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