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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 Jan 16. 2019

카페 창업 필수 아이템?

바리스타 자격증에 대하여

 주위에 카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질문한다. '카페를 창업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나요?' 대답은 '아니다'이다. 커피 자격증은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직 없다. 전부 협회 자격증이다. 자격증이 '커피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보여줄 수 있지만, 카페 창업에 대한 기준이 되지는 못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자격증을 따고 카페를 하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번도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커피를 배우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자격증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회에서 주는 바리스타 자격증만 200개 이상이다. 그만큼 자격증의 힘이 없다. 말 그대로 자격증을 뿌리는 거다. 자격증을 보고 '이 사람이 커피 머신을 만지고 메뉴를 만들어봤구나.' 정도의 참고사항이 된다. 그나마 바리스타 자격증으로 특화되고 오래된 협회 2군데가 있다. 2 곳의 국내 커피 협회와 1 곳의 해외 커피 협회를 살펴보자.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81700 참고용 JTBC 뉴스이다. 돈과 약간의 시간만 있으면 손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곳도 많다.)


1. 사단법인 한국 커피 협회

 바리스타 자격증 하면 '한국커피협회'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다. 바리스타 자격증 외에도 커피, 식음료 관련 자격증이 다양하게 있다. 

현재 위의 가격으로 응시료를 받고 있다.

 

바리스타 2급
바리스타 1급

 필기를 붙고 나면 실기에 응시할 수 있다. (바리스타 1급은 2급 자격증이 있어야만 응시가 가능하다. 바리스타 2급에 비해 바리스타 1급이 까다롭기는 하다.) 1급 같은 경우, 영어로 된 문제가 나온다. 그렇다고 걱정할 것 없다. 간단한 영어 실력이면 누구나 다 해석할 수 있고 풀 수 있다.

 2급 시험보다 확실히 1급 시험이 난이도가 있다. 실기시험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우유 스티밍과 라테아트 다. 가장 어려워하는 게 우유 스티밍이다. 우유 스티밍과 라테아트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유 사서 많이 연습해보는 수밖에 없다. (2급은 에스프레소 4잔과 라테아트 무결 하트를 4잔 만들면 된다.)


2급 준비 영상 https://youtu.be/nv-7 sFNgX14

2급 시연 영상 https://youtu.be/8 G6 D6 PJulmI

 실제로 보는 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1급 시험 영상 등 더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다.)


2. 한국 관광 식음료 협회

 한국 커피 협회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자격증 신청을 하는 협회다. 바리스타 자격증 외에도 로스팅, 핸드드립, 와인 소믈리에 등의 자격증이 있다.

바리스타 2급
바리스타 1급

 바리스타 2급의 경우 비슷한 응시료지만, 1급의 경우 '한국커피협회'와 확연한 차이의 응시료를 보여준다. '한국관광식음료협회'는 후한 인심으로 인해 준비 시간을 10분이나 준다. '한국커피협회'에 비하면 2배나 더 주는 셈이다. 실기시험 때 음료를 만드는 잔 수와 구성도 다르다. 도표를 참고하면 되겠다. (시연 영상도 유튜브를 참고하면 된다.)


 아까 말했다시피 자격증은 협회 자격증이다. 굳이 자격증을 따고 싶다면, 본인이 마음에 드는 협회를 선택하여 시험을 보면 된다. (나는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그 돈으로 커피를 더 마시고, 더 많이 추출하고,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커피 업계에서 약 5~6년 정도 일을 했지만, 자격증 하나도 없다. 없어도 잘할 수 있다는 소리다.)


3.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국제 자격증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 국제 커피 자격증이라고 많이 소개하는 SCA 자격증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바리스타 자격증에 대해 좀 알아본 사람이라면 흔히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이라고 하는 SCA 자격증을 많이 접해보고 고민해 봤을 것이다.

 일단 간단히 SCA를 소개하자면,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의 줄임말로 앞 글자 SCA를 따온 것이다.

여기서 봐야 될 점은 association이다. 즉 협회라는 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협회로 나름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가 공인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 바란다.

 여기는 총 6가지의 카테고리 시험이 있다. 이 5가지 안에서 foundation, intermediate, professional 이렇게 총 3가지의 난이도로 나뉜다. (Introduction to coffee는 제외, 한 가지 시험이다.) 이것 역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뉜다. 필기시험은 총 25문제 중 70%를 맞추면 통과한다. 실기는 시간 안에 요구하는 걸 만들어내면 된다. (물론 다 기준이 있다. 대략적 설명이기에 자세한 정보는 다음 기회에...)

 각 시험마다 점수가 있는데, SCA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하여 총 100점이 넘으면 Coffee Diploma라는 자격증이 수여가 된다. Diploma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최소 500만 원 이상은 들어간다. (물론 다 협회 자격증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SCA는 가장 규모가 큰 협회다 보니 공신력이 있다. 그리고 foundation, intermediate 은 습득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지만, professional 은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foundation, intermediate는 우리나라 1급, 2급 정도의 수준. 취미로도 가능하다.) 이 과정 중에 커피 능력이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단 기간에 Diploma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해주는 학원이 있다. 약 9개월 정도 학원을 다니면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에 물론 커피 실력이 늘긴 할 테지만,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 시험을 위한 공부만 했을 때 얼마나 실력이 늘지는 의문이다. (카페 창업에 Diploma 자격증까지 절대 필요 없다.)



 정리를 해보겠다. 전 세계에서 국가 공인 커피 자격증은 아직 없다. 전부 다 협회 자격증이다. 국내 자격증을 따는 과정이 커피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당연 실력이 늘고 아는 게 생기겠지만, 커피의 세계의 맛만 보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국외 자격증이 있는데, 흔히 사람들이 국제 자격증이라 한다. 이것 또한 협회 인증이다. 국내 자격증보다 공신력이 있는 편이다. 국내 자격증보다professional은 많이 어렵다. 카페를 창업하는 데 있어 바리스타 자격증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카페를 창업할 마음이라면 자격증보다 창업 교육, 카페 조사, 다양한 메뉴 시음이 카페 창업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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