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르 Apr 24. 2019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그녀

WBC 한국 최초 우승자 전주연 바리스타

▲ 사진 = 모모스커피 홈페이지(전주연 바리스타는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모모스 커피 소속 바리스타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겠지만, 커피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2000년 이후부터 매년 치러지고 있고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어 온 이 이벤트는 커피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솔직히 나는 한국이 WBC(world barista chapionship)에서 우승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나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고, 한국 커피 시장에도 이례적인 일이다. 앞으로 이 파장이 어떻게 한국 카페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몰라 이 글을 특집으로 써본다.

 모든 업종은 깊게 들어갈수록 세부적으로 분야가 나뉘게 된다.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SCA of Korea에서 KCC(Korea coffee championship)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을 진행한다. 총 6가지 항목으로 KCTC(Korea coffee tasters), KLAC(Korea latte art), KCIGS(Korea coffee in good spirits), KNBC(Korea national barista), KBrC(Korea brewers), KCRC(Korea coffee roasting) 총 6개가 있다.(맨 뒤 대문자 C는 championgship의 약자로 생략했다.) 간단하게 각 대회에 대해 훑어보자.


 먼저 KCTC(Korea coffee tasters) 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커피 테이스터를 가리는 대회다. 품질이 좋은 원두를 원산지에서 선별하기 위해서는 커핑(cupping)이라는 작업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커피 맛을 테이스팅하고 이 원두를 수입할지 말지를 선택하게 된다. KCTC는 커핑이라는 작업을 통해 테이스팅을 하고 빠른 시간 안에 어디 원산지의 원두인지 맞추는 대회다.

 KLAC(Korea latte art)는 말 그대로 카페 라떼에 볼 수 있는 라테아트들을 말한다. 간단하게는 하트부터 로제타 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라떼 아트 대회는 얼마나 이쁘게 모양을 잘 나타내는지 우열을 가린다.

 KCIGS(Korea coffee in good spirits)는 커피와 술을 섞어 만드는 음료를 만드는 대회다. 여기서 spirits는 독한 술을 뜻한다. 쉽게 생각해서 커피가 들어간 칵테일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KNBC(Korea national barista)는 우리가 카페에서 흔히 보는 커피머신 가지고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시그니쳐 메뉴를 시연하는 대회다.

 KBrC(Korea brewers)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브루잉, 핸드드립을 가지고 하는 대회다.

 KCRC(Korea coffee roasting)는 커피 로스팅 대회를 말한다. 


 세계 대회는 이렇게 총 6가지로 나뉜다. 이번에 우리가 1위 한 대회는 커피 머신으로 하는 세계대회, WBC(world barista chapionship)에서 1위를 한 것이다.

 

 잠시 이번 대회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연주 바리스타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겠다.


cpbc | 최종 업데이트 : 2019-04-24 10:50 발췌 인터뷰


▷ 진짜 실력파이신 것 같습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굉장히 권위 있는 대회라서 아주 까다롭고 엄격하게 진행된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방식으로 평가가 되는 건가요? 


▶ 우선 15분 동안 각자가 준비한 커피를 자신만의 주제와 함께 한 잔의 커피가 제공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소개해야 되고요. 에스프레소, 밀크 음료, 창작음료까지 총 12잔의 음료를 15분 안에 제공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때 심사위원이 정해진 규정에 따라서 스코어 시트를 이용해서 바리스타가 얼마나 균일하게 커피를 추출하느냐, 제공된 커피가 어떤 긍정적인 향을 가지고 있느냐, 신맛 단맛 쓴맛이 얼마나 조화 로우냐, 커피에 대해서 바리스타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하고 있느냐, 이런 것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위의 인터뷰처럼 바리스타 챔피언 쉽은 많은 능력들을 요한다. 아래의 영상이 전주연 바리스타가 보스턴에서 파이널에 시연한 영상이다. 카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http://www.coffeetv.co.kr/tv/tv?sca=do&id=469


 앞으로 세계 대회에서 1위를 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번 세계대회 1위는 우리 커피 시장을 많이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그것과 더해져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5월 3일 상륙한다. 아마 한국 스페셜 티 시장이 더 활성화 될 것을 예측해본다.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2015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 찰스 바빈스키 (Charles Babinski)는 한국 야구르트와 손을 잡고 한국에서 콜드부르로 RTD(Ready To Drink)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맛있는 커피는 카페에 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후 어디서든 맛있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세계 1위 바리스타라는 이미지는 파급력이 강하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서 세계 1위를 처음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되는 바이며 세계에서 '한국 카페 문화가 주목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앞으로 우리 나라 카페 시장의 행보는 스페셜 티로 더욱 초점이 맞춰질 지, 아님 다른 형태로 발전할 지 이번 연도 안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의 커피: 재즈 바에서의 여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