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서비스에서 다시 유통업으로
7 Day's Socks 브랜딩 진행기 #1
다시 원점으로
나는 결국 다시 유통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게 싫어서 플랫폼 서비스 업 쪽으로 이동을 하려 했는데, 다시 원점이다. 그래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통만을 하지 않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점이다. 여기에 브랜딩을 해나가는 과정을 올려놓을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내가 글을 적으면서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우리 브랜드 과정을 보고 좋아하는 팬들이 생기면 좋겠는 마음도 있고? ㅎㅎ)
프롤로그
우리는 원래 Again1231이라는 이름으로 북미 아마존에서 양말을 판매했다. 당찬 포부를 가지고 진행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완전 실패는 아니므로 좋지 않았다고 적겠다.)
Again1231 로고아마존 초이스도 받고 했지만, 우리가 원한 결과물은 이것보다 더 한 결과물이었다. 지금도 꾸준히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판매 가격은 $31.99.
아마존에서의 도박
한 번에 뚜렷한 성과를 이루고 싶었던 나는 재작년(2020년)에 위험한 도전을 하게 된다.
우리 제품 중 페이크삭스 제품으로 양말 카테고리에서 5위 권 안에 들어가는 목표를 세웠다. 아마존 코리아 매니저와 협의를 한 끝에 한 달 광고비를 3,000만 원씩 세 달을 쓰기로 결정했다. 참...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깡은 어디서 나왔을까 싶다.
우리 제품이 11위까지는 올랐다. 하지만...그렇게 3달을 진행한 결과
11위까지는 올랐다. 하지만 그 이상을 못 넘어갔다. 진행 끝에 우리는 포기를 선언했다. 그렇게 계속하다가 우리가 죽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나는 스타트업의 투자 개념도 몰랐기 때문에... 접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문제점은 극명했다.
아마존 양말 랭킹 상승 프로젝트 실패 원인
1. 광고 돌릴 경우 판매량 예측 미스
2. 공장 생산 주기 예측 미스
3. 운송 시간 예측 미스
지금 보면 유통에서 당연한 부분들 예측을 다 빗나갔다. 그래서 광고를 돌려서 판매량이 엄청났는데, 재고가 떨어져 제품 판매가 중단된 적이 많았다.(이렇게 될 경우, 다시 원래 판매량을 올리려면 거의 처음과 같은 광고비를 써야 한다.) 급한 대로 소량 만들자마자 비행기로 운송했다. 애초에 광고를 비용을 많이 써가면서 판매하는 게 적자 판매였는데, 비행기 운송료까지 포함되어 더한 적자를 만들었다.
공장 생산 주기는 물량이 한 번에 많아진 관계로 기존에 걸리던 시간보다 약 1.8배가 더 걸렸다. 이로 인해 판매량이 오르면 재고가 떨어지고 판매량이 오르면 재고가 떨어지는 것의 반복이었다.
운송 시간은 당시 아마존 프라임 데이 시즌과 겹쳐서 배로 선적하고 아마존 입고까지 운송시간이 배로 걸렸었다.
재고와 물류 관리가 원활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완벽했어도 우리의 플랜대로 잘 되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적자 폭을 감당하지 못하고 해당 계획을 중단했다.
그렇게 우리는 양말로 좌절을 했다.
그러던 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로 눈을 돌렸다. 시드 투자까지는 성공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투자 라운드는 멈추고 다시 우리가 했던 비즈니스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세븐데이즈삭스 로고우리는 '세븐데이즈삭스(7 Day's Socks)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다시 양말 시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해외보다는 문화를 더 잘 파악하고 알고 있는 국내 시장으로 들어간다.
좀 더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이름으로-
일주일 내내 신는 양말이라는 의미로 '세븐데이즈 삭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현재 세븐데이즈삭스로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신제품 출시가 되지 않았다. 23년 1월에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이다. 우리의 신제품은 와디즈를 통해 처음 선 보일 예정이다.
'7일 내내 행복한 세븐데이즈삭스'
앞으로 질 좋은 양말과 디자인 재미있는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
7 Day's Socks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하나씩 글로 옮겨놓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