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발가락을 땅 위에 꼿꼿이 세우고
뒤꿈치를 살며시 든다.
무언가 보일까 해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창 너머 세상에는
햇살이 잔인하리만치 아름답게
부서지고 있었다.
그는 공허가 가득한 눈으로
발가락을 땅 위에 꼿꼿이 세우고
뒤꿈치를 살며시 든다.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 걸 알기에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고개를 빼꼼 내밀어 밧줄을 잡는다.
그가 등진 창 너머에는
아름다운 해가 지고 있었다.
무엇이 그가 다시 까치발을 들게 만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