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 삼백 여든 여덟 번째 주제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는 일이었다.
내가 숨쉬는 것,
입는 것, 먹는 것,
무엇하나 바뀐건 없는데
새삼스레 나머지가 모두 바뀌었다.
바라보던 풍경,
대화하던 사람들,
마주치던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멀어졌거나 사라졌다.
내가 아주 작은
선택을 해서,
그래서 그렇게 다
변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른다.
-Ram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텐데.
자의적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순간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의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한계까지 다다르고 나서야 온다.
그래야, 그제서야 변화가 일어난다.
한계를 느끼지 못한다면 변화도 없다.
어떤 부분에선 너무 가혹한 진실.
-Hee
작은 변화들이 쌓여
하루 하루가 흘러간다
하루만 놓고 살펴보면
별 것 아닌것 같은 작은 변화
한 달, 석 달, 반 년, 일 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들이었는지
-Cheol
젊은 한철이었다!라고 말하고는 멀어지려는 듯 색을 잃고 급격히 식어버리는 취미들, 끊다시피 줄여가는 기호들. 그렇지만 삶은 그냥저냥 잘 살아진다. 누군가가 휘두르는 칼에 찔리거나 무너지는 건물에 깔리지만 않는다면, 적당한 새 취미를즐기고 새로운 기호를 탐닉하며 적당히 불안하고 적당히 행복해하며 적당히, 적당한 삶을 살다 별일 없이 죽게 될 것이다.
-Ho
2021년 6월 13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