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서른 다섯 번째 주제
내가 정말 좋아하던 Ed sheeran 노래 중 하나였다.
"
내 나쁜 습관들이 날 네게 데려가. "
하는 가사가
신나는 데도 얻어 맞는 기분이어서.
습관적으로 당신 손을 잡고,
익숙한 곳에 가고,
당연하다는 듯 서로 마주보는
그런 것들이
날 더 나로 만들어버린다.
완전히 새로운 나는 이제 없다.
과거에서부터 쌓아온
좋거나 나쁜 습관들로
일하거나, 살아가거나, 사랑하거나
하게 된다.
그럼에도 떼고 싶은 나쁜 습관들로
결국 또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 걸
알면서도
이내 움직이고 만다.
"
난 너무 멀리가는 법만 알고 있나봐. "
그렇게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애정만
가질수 밖에 없는 사람처럼.
- Ram
정신건강을 위해 그만해야 할까, 또는 이걸 이겨내려고 노력해야 하나. 괴롭고 불편한 것을 피하려고 찾는 핑계일까, 누가 봐도 아닌 건 아닌 걸까. 싫은 건 피하려는 습관이 생기고 있는 걸까, 처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지혜로운 걸까.
-Hee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운동을 하다가 급작스레 다친 게 아니어서 억울한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도 병원에 입원해서 누워있는 동안 다 부수고 싶은 폭력적인 마음이 들끓었다. 분출되지 못한 채 쌓인 화를 꾸준히 모아뒀다가 허리디스크 탓에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십분 이해하려던 나약한 생각을 태워버렸다. 적어도 당분간은 분개하거나 나자빠져서 허비할 시간이 없다.
부랴부랴 요추지지대를 샀다. 잘 때도 허리 아래에 수건을 말아서 받쳐두고 정직하게 누워서 잔다. 개같이 멸망한 허리는 결국 내 선택의 뻔한 결과다. 그리고 약해진 허리를 아껴가며 죽기 전까지 잘 사용하는 것도 내 선택에 달려있다. 꼭 사고가 생겨야 마음을 고쳐먹는 안일함이라니...
-Ho
면 '나쁜 습관' 같은 것이겠지만, 유명 팝 가수 에드 시런의 노래가 이번 주제라고 가정할 때 'Bad habits'는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이 습관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일게다. 술을 마시면 싸움을 한다거나, 어떤 버튼이 눌리면 사람이 변한다거나. 중독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일테다. 글쎄. 하나씩은 있잖을까? 나쁜 버릇들. 말할 수 있지만 말할 수 없는 어떤 행동들. 들추고 싶지 않지만 드러나는 어떤 것들이.
-소고
2022년 5월 8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