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오십 한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반짝이는 발견을 한 건 아니었다.

발명도, 발견도 아닌

그냥 조금 더 괜찮은

꼼수를 찾았던 것 뿐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대단하게 칭하고,

나는 머쓱한 감정을 굴리면서

다음에 다가올 그들의 존경의

눈빛을 감내해야했다.


나는 꽤 대단한 사람인가?

스스로를 속일 때 즈음


다른 누군가가 소리쳤다.

유레카.


그게 진짜인지는 알 필요 없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그에게 휘몰아쳤고

나는 아둔한 자기 의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 것이다.

요즘의 대단한 일이라는 건

무엇이 대단한 것보다


언제 대단한 일을 했는지

티내는 일이다.


그런 수줍은 일을 잘 해낼리가 없는 나는

두번 다시 유레카를 외칠 일은

없을 것이다.


난 그저 꼼수를 찾는 사람일 뿐이라서.



-Ram


1.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고 배우는 깨달음이 오래간다.


2.아주 괜찮은 곡들을 발견했을 때 오는 기쁨은 마치 내 자산이 엄청나게 불어나는 것만 같은 기분. 인생이 한층 더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랄까.



-Hee


이번 주는 휴재입니다.



-Ho


번쩍 하고 무언가가 연결되는 경험을 겪지 못한지 오래다. 이런 전기적 자극 대신 요즘은 차분히 계단처럼 이어지는 배움의 순간이 잦다. 천천히 쌓이다가 조용히 끝나는 일들. 돌아보면 번쩍 하고 신나서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은 어찌나 짜릿했는지 모른다. 신나서 편의점이라도 다녀오며 스스로에게 상을 주던 순간은 언제나 즐거웠지.



-소고


2022년 8월 28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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