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예순 다섯 번째 주제
이유는 딱히 없다.
답은 정해져 있었고
나는 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쉬운 길만 남았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그 답을 고르지 못하는
이유를.
왜 고민하는 나를
채찍질하지 못하는지를.
나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알면서도 고르기가
싫어진 걸지도.
벌써 이만큼 와버렸으니까,
돌아가기에 너무 멀어서?
왜 고민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모든 것들이
다 허상위에 세워둔
막대기같다.
이유가 딱히 없는 시간이다.
-Ram
1.
갑자기 어지러워서 병원에 입원하신 외할머니 소식. 우연히 알게 된 대학교 동기의 암 투병 소식.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처럼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병마와 싸우다 결국 세상을 떠난 유명한 스타의 부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부른다는 삶의 끝자락의 손짓.
2.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021년 5월의 메모
3.
옳고 그름이 뻔하게 보이는 데도 날, 나 자신을 납득시키는 데엔 조금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여전히.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니. 이런 경우엔 시간이 답이겠지.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
-Hee
이번 주는 휴재입니다.
-Ho
고민하는 이유는 반사하지 않기 위해서다.
-소고
2022년 12월 4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