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도란도란 프로젝트 - 마흔일곱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아마도 몇 년 전 즈음
시기도 이맘때 즈음
수능 한파가 한바탕 떠나간 후에
나는 처음으로 ‘나의'여행을 추진했었다.


때는 아마도 2009년 이었고
지금처럼 맛집과 길을 척척 찾아주는
만능 스마트폰도 없었으며


오로지 며칠 밤낮을
지도에 표시하고
숙소를 미리 찾아두고
맛집을 미리 표시해둔 지도를 잔뜩 들고
또 지금은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한때 최신형이었던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한 겨울 혼자만의 여행.


아직 채 기르지 못한 어정쩡한 단발머리와
아마도 앳되어 보이는 모습으로
잘 다녀오겠노라 생전 처음
혼자서 여행을 떠났었다.


기차에 오르는 순간순간이
설레임으로 가득차고
같은 노래를 반복해 들으며
지금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스마트폰 없는 시간을 때웠었다.


기차 환승하는 시각을 1분1초 정확히 외워둬야 했고
혹여 길이라도 잘못 들어갈까봐
늘 지도를 챙겨가곤 했다.


체크카드를 쓸 줄 몰라서
그 나이의 내가 쥐어보지 못했던 큰 돈을
한아름 품고
껌 한통에도 아쉬워 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식당에 홀로 앉아
커다란 칼국수를 묵묵히 먹기도 했다.


싱숭생숭했던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어른이 되어갈 내 미래를 기대하기도 했고
날씬한 미녀 여대생이 되기를 다짐하기도 했고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리라 상상하기도 했었다.


비내리는 광안대교를 터벅터벅 걷고
아침이면 어른처럼 스타벅스에서
마실줄도 모르던 커피와
발음도 모르는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기도 했다.


지금은 아무 준비 없이 떠나도
무섭지 않을만큼의 나이가 되기도 하였고
시대가 지나서 핸드폰 하나로도 모든것이
가능하기에 예전보다 떠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훌쩍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때보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가 아닐까
그때 보다 아는 것도 분명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알고
금전적으로도 더 여유로운데도
오롯이 '나'에게 '나'를 위한 시간을 부여하는데에
야박해진 것 같다.


한번 쥐었기에 놓기가 쉽지 않고
그렇기에 여행하기에 시간이 모자란다는 핑계를 대곤 했다.
아는 만큼 무서운 것도 많아졌기에
여행하기에 위험한 곳이라는 핑계도 대곤 했다.


여행하기에 늦은 시기는 없다.
나쁜 시기 또한 딱히 없다.
아주 완벽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


-Ram


1-1.
전의역에 갔었다. 물론 목적지는 다른 곳이였지만, 전의역을 경유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우와! 우와!! 생각지도 못한 정말 평화롭고 잔잔한 풍경들이 언제나 든든한 어깨넓은 남자친구처럼 그 자리에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산은 푸르고. 전의역 건물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역처럼 아담 그 자체였다. 누군가가 마을에 벽화사업을 진행했었나보다. 귀여운 벽화들이 곳곳에 그려져 있었고, 벽화들과 아담한 건물들이 제법 어울리지 않는 듯하며 어울렸다.


1-2.
전의역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역 주변에 정말 사람 손길이 물씬 느껴지는 화단들. 선반에도 화분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었고, 땅에도 예쁜 모종들이 심어져 있었다. 그런 손길들이 담긴 식물들을 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태어났을때부터 8살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다같이 살았었다. 3층짜리 아파트였는데, 그 아파트 뒤에 작은 언덕이라고 하기도 뭐한 풀이 많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을 활용해 할아버지는 고추, 토마토 등 여러가지를 심어두셨다. 어린 나는 풀이 다리에 닿는 것이 괜히 싫고, 벌레 물릴 것만 같아서 할아버지의 조그마한 경작물들을 보러가기 싫어했다. 할아버지는 그런 나를 기꺼이 등에 업고 그 경작물들에게 데려가주셨다. 지금도 엄마랑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면 '넌 첫 손녀라서 할아버지가 맨날 업고다녀서 땅도 안밟고 컸어'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신다. 앨범에도 할아버지랑 함께 찍은 사진은 맨날 내가 업혀있었다. 어릴 적엔 꽤 살집이 있어서 무거우셨을텐데.


2-1.
네번째로 갔었던 제주도에서 기억에 남는 것 하나. 밤에 숙소근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내렸는데, 12월인데도 불구하고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공기도 그냥 선선한 정도.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겨울이 그리 춥지 않다고 초등학교때부터 배웠었는데 그때 실제로 처음 느꼈다. 또, 늦은 밤이여서 길에 조명이 거의 꺼져있었는데, 덕분에 하늘에서 별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봤다. 반짝반짝반짝. 예전 춘천 소양댐에 새벽 2시쯤 갔었을 떄랑 아마 비슷한 광경이였던듯. 겨울에 갔던 제주도는 처음이였는데, 겨울 제주여행도 정말 매력이 넘친다는 걸 깨달았다.


2-2.
제주도에서 먹은 방어회는 진짜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올 정도로 맛있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 돌아와서도 방어회를 꽤 찾았었는데, 제주도에서 느꼈던 그 맛이 아니였다. 정말 혀가 호강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꿀맛이였던 방어.


3.
친구들과 일출을 보러 새벽기차를 타고 강릉에 갔었다. 경포대 해변엔 흔들그네가 여러개 놓아져 있어서 그네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약간 흐려서 선명한 일출을 보진 못했지만 하늘의 색이 여러번 주황색에서 보라색에서 하늘색으로 변하는 것에 놀라워했다. 그리고 배가 고팠다. 주변에 24시간 횟집이 많아 언뜻 손님들이 꽤 있는 횟집에 들어가서 물회를 시켰다. 순식간에 물회가 나왔다. 물회를 먹은 순간, 사이다 맛이 났다. 사이다 맛만 났다. 젠장! 대충 먹고 나와서 택시를 타러 가는데, 핫도그를 파는 포장마차가 보였다. 핫도그를 사먹자!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핫도그를 받고 케찹을 위에 쭉 짜고, 한 입 딱 물었는데, 진짜 눈이 휘둥그래졌다. 어머나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핫도그는 세상에서 처음 먹어봤어! 친구들도 동감. 진짜 다들 핫도그 하나때문에 감동의 도가니. 완전 바삭바삭하고 퉁실퉁실한 그 맛있는 핫도그. 최고의 핫도그였다.


4.
설렌다. 앞으로의 여행들이. 어떤 것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고 또 설렌다!


-Hee


한밤중에 서울을 향해 올라가는 여행길. 무슨 일이었을까 나는 인적이 드문 임시휴게소에 차를 잠시 세웠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주차장 외진 한 켠에 슬며시 누워 밤하늘을 쳐다본다. 시원한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하늘을 쳐다본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빛나는 별들이 이내 보이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마치 거짓말처럼,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처럼 빛나는 몇몇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속사정까지는 시시콜콜 궁금하지는 않다. 그저 저렇게 이쁘게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저렇게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겠지?’


‘그 때에는 나 역시 나의 빛을 빛내야지’. 그리곤 누워서 계속 생각한다.



자유롭다. 모든 것을 비웠더니 자유롭고 편안하다.


수 많은 고민과 갈등을 헤치고 지나와 잠시의 평안을 얻었다.



어디로 향하게 될지 나의 미래의 방향성 같은 건 잠시 접어둔다. 일단은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을 향해. 그래 어찌하였든 다시 당차게 달려보고 싶을 뿐이다.



다시 차를 타고, 임시휴게소를 떠난다.


-Cheol


코펜하겐으로 떠난 여자 part 2

남자는 블랙 러시안을 주문했다. 블랙 러시안… 그것은 그녀의 애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이기도 했다. 그녀의 애인은 블랙 러시안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술은 그 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이상한 술이라고 말하곤 했다. 어느 날은 매우 달기도 하고 어느 날은 매우 쓰기도 하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남자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이 이야기를 알고 있을 리는 없었다. 여자에게 이것은 상당한 우연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던 것이다.


남자는 이 여자가 맘에 드는 모양이었다. 남자는 얼마 전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녀는 동양인 유학생이었으며 예쁘진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매력적인 여자였다. 말괄량이같이 발랄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속 안에 깊은 어둠을 품고 있는 사람. 그 여자와 헤어진 것은 그녀가 남자보다는 꿈을 택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북유럽의 긴 추위와 눈 그리고 어둠을 견디지 못했다.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따뜻한 이탈리아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싶어 했다. 남자는 조용히 잔을 넘기며 가슴속의 서늘함을 달랬다.


남자는 이 여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의 지난 여자친구와 꽤나 비슷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 그 남자는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재밌네요.”


“네? 뭐가요?”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정말이요?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의식적으로 진한 술을 시켰다. 약간 취기에 오르고 싶었다.


남자는 그녀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도톰한 입술과 갸름한 얼굴선이 들어난 그녀는 한 눈에 봐도 미인이었다. 남자는 헤어진 옛 연인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했던 밤. 엇갈린 꿈, 헤어짐, 그 모든 사랑의 단편적인 기억들에 대해서.



남자는 그녀와 순식간에 친해졌다. 단시간에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독 그녀와 이야기가 잘되는 자신을 발견하며 놀라기도 했다. 그녀는 여러 화제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 사람과 함께 낯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함께 떠나지 않을래요? 로마로?” 남자는 물었다.


“네? 저에게는 애인이 있어요. 그리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요.”


“나는 내일 로마로 떠날 예정이에요. 한국에 돌아가서 할 일이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없어요. 얼마 전에 일을 그만두고 이곳에 온 거니까…”


“아니요, 직업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아니요, 딱히 그럴만한 이유는 없군요.”


“그럼 꼭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없는 거군요.”


“하지만…”


여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맞다.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없었다. 돈에 쫓겨서 여행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왔으니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비행기 티켓이 아깝다는 생각 정도? 한 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는 여자였다. 모험이랄 것도 해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까지는 공부벌레, 대학생 시절에는 서울 근처에 사는 이모의 집에서 살면서 눈칫밥을 먹으며 4년간을 생활했다. 도저히 자취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학교생활과 과외, 아르바이트로 휴학없이 빼곡하게 채워진 대학생활 이후에 졸업을 일주일 앞두고 취업까지 인생의 고비고비를 성실하고 빼곡하게 채워오며 살았던 그녀였다. 직장을 잡고 수입이 안정되자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독립.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연애를 할 수 있었다. 저축도 그 무렵부터 시작한 것이었다. 행복이라고 느꼈던 것도 잠시… 직장생활은 하루하루 전쟁 같았다. 야근을 하는 날이 늘어갈수록 몸은 아프고 피로해져갔다. 항상 피곤한 상태로 연애를 하다 보니 주로 집이나 모텔에서 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트라기보다는 섹스. 섹스라기보다는 그냥 몸부림에 가까웠다. 종종 들려오는 “자기 피곤해 보이는데 오늘 그만할까?”라는 말은 약간의 쾌락조차도 불쾌하게 만들어버리기 일쑤였고 결국 그 남자와는 헤어졌었다. 지금 남자와는 일을 그만두기로 작정할 무렵 사귄 남자였다. 그 때 그녀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있어야 연애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긴 시간동안 그녀를 괴롭혀온 ‘성실’의 대가는 가혹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는 그것들과 멀어진 상태. 그래서 조금은 숨을 쉴 수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녀는 서울로 돌아가려는 것을 미루고 이 남자와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말했다.


“좋아요. 하지만 당신과 함께 해서 내가 얻는 것은 뭐죠?”


“글쎄요. 행복감? 지금보다는 행복할 것 같군요. 당신에겐 왠지 모를 깊은 어둠이나 외로움이 느껴져요. 그런 것들을 유독 난 잘 느끼는 편이거든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내 직업이라 직감적으로 그 사람의 상태를 느끼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는데……”


문득 그녀는 오랫동안 그녀가 별로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남자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녀에게 삶은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거나 앞으로 진보하기 위한 것 이였기 때문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녀가 멈추지 않고 그렇게 달려왔을까. 그렇게 달려온 결과 행복했나…… 그녀에게 ‘행복’은 현재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나를 앞서서 서있는 것이라, 잡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마지막을 잔을 비운 그녀는 짐을 챙겨서 여행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남자와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물론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오늘은 생각을 정리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남자는 내일 로마로 떠난다. 그리고 나도 함께 떠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오랜만에 일기를 썼다. 취기가 있었지만 취기가 남은채로 일기를 쓰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자기가 살아왔던 인생과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취해왔던 선택의 방식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후회 같은 것들이 밀려왔다.


“그래 난 행복하지 않아.”


그녀는 여행을 온 후 오랜만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울은 이제야 서서히 저녁이 되는 시간이었다. 8시간 과거에 살고 있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 것이다. 신호음이 들렸다.


“어? 아직 안 잔거야? 그곳은 밤이지?"


“그냥 오늘 밤은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응, 여행은 즐거웠어?”


“좋기도 했고, 사실 좀 복잡해 머리가”


“무슨 일인데?”


“아니야, 다만 내일 서울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여행을 좀 더 하고 싶어서”


“비행기 티켓은 어떡하려고? 어디로 가는데?”


“로마”


“에? 로마?”


“응”


“흠…”


남자는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 어차피 지금 당장 와도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럽에 갈 수 있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니까. 언제 또 그렇게 길게 여행을 해볼 수 있겠어? 간 김에 좀 더 여행을 해 봐”


“그러려구… 대학교때 애들이 많이 한다는 흔한 유럽여행 한 번도 못해봤는데… 유럽여행이 뭐야. 우리집은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도 없는걸.”


“그래 알았다. 난 다시 일하러 가 봐야해 끊을께”


“응, 안녕”


전화가 끊기고 난 뒤, 여자는 알 수 없는 느낌을 느꼈다. 언제 내가 유럽을 여행해볼 수 있을까. 5년 뒤? 10년 뒤? 아니면 아이를 낳고 은퇴를 한 뒤? 여자는 무척이나 심란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 가지 것들이 흔들리는 날이었다. 계획에 없던 것들을 하고, 계획에 없는 사람을 만나서, 계획되어있던 것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계획을 짜는 것.


“하…….”


여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짐은 내일 싼다. 내일 아침에 일어난다. 그리고 로마에 간다. 나는…




(3편은 다음주에)


-Bor


2014년 11월 30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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