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함과 원망을 품은 채
by @dore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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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이 정해져 있다는 건,
우리가 이 유한한 시간 안에서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나는 요즘 자꾸만 묻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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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을 하고,
매일 일에 나가고,
매일 글을 쓴다.
그 모든 행동 뒤에는 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가만히 있으면
나는 그냥 흐려지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느껴진다.
멈추면 지금까지의
나의 노력이 사라질까 봐,
오늘도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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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움직인다.
뭔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유일한 증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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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은
너무 억울하다. 정말로.
나는 누구보다 많이 버텼고,
누구보다 성실했고,
진짜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내 삶은 이렇게까지 무거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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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대충 살아도 잘만 굴러가고,
쉬고 싶을 땐 쉬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아무렇지 않게 ‘행복’을 말한다.
그 모습들이 부럽기도 하고,
화도 난다.
왜 나만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지?
왜 나만 멈추면 안 되는 사람처럼 살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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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이게 진짜 의미 있나”라는 질문이 올라온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갈망,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싶은 의지,
글을 통해 나를 남기고 싶은 욕망.
나는 여전히 묻는다.
‘살아있는 느낌’이란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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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게 존재의 의미일까?
아니면 그저
지금 내가 선택한 고통을 납득하기 위한
자기 암시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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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 내가 원하는 건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살아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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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적어도 나는 안다.
지금의 나는
움직이는 나와
지쳐 있는 나,
그리고 억울한 나 사이에서
매일 ‘존재의 무게’를 붙잡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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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내 삶의 주인으로
존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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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복잡한 감정이 말해주는 건 하나다.
나는,
살아 있는 느낌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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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움직이며 살아 있는 느낌을 만든다.
그리고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
살아 있다는 건,
결국 나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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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억울함 속에서도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바칩니다.
브런치 시리즈 《울지 말고, 우아하게》 이후, 새로운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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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용 블로그
울지 말고 우아하게 dore_again | 기록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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