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당신
《오늘의 당신, 참 잘 살아냈어요》
나는 당신의 오늘이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는 당신에게 어땠나요?
별 것 아닌 일에 마음이 요란스럽진 않았나요?
혹여 누군가의 사소한 말 장난에 마음을 다치진 않았나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를 견디느라
당신의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진 않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묻고 싶었어요.
정말, 괜찮았나요?
괜찮지 않아 후회만 남은 하루일지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긴 밤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아침이 돌아오는 것처럼
당장은 죽을 것 같이 힘겨워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
지금의 고통이 언젠가는 흐릿한 기억이 되어
당신의 마음을 더 깊고 단단하게 해줄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답게 살아낼 거라는 걸
나는 믿습니다.
이제 근심과 걱정은 내려두세요.
가슴 속 응어리는 눈물로 쏟아내버리고,
꾹꾹 눌러두었던 화는 허공에 내질러버리세요.
비워내고 나면 내일은 더 밝은 하루가 시작될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모르게 수고한 당신에게
이 밤을 빌려 조용히 안부를 전합니다.
괜찮아요. 오늘의 당신, 참 잘 살아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