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

by 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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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속으로 스민 빛을 좇아

허기진 손을 뻗는다


따스함인 줄 알고 내던진 몸 끝에

서늘하게 맺히는 달빛

그대는 미소를 머금은 칼날 같은 바람


환한 빛 속에 갇힌 나는

차디찬 겨울에 남고


도시의 숲 뒤로 그대 숨어버린 뒤에야

빈손에 고인 무안함을 안

어둠 속으로 침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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