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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소리가 들리는 끝자락에 다가섰다.
지어내야 했던 수많은 표정들을 이제는 지워도 될 것 같았다.
무언가를 향한 설렘과,
무언가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두려움,
차마 숨기지 못해 드러낸 수많은 눈물들.
그의 얼굴이 어느 때의 웃음보다도 환하게 빛났다.
오래 기다렸다는 듯,
넓은 파도가 그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