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by 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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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텅 빈 시간에조차

머물 수 없는 존재라는 것

깊은 곳이 타들어가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을 거예요


혹여 내 생각이 난다면….


순간에 말을 주워 담지 못하고

그대의 얼굴은 맑게 "그래요, 꼭이요."


하지만 나는 여전히 외톨이

미움조차 건네지 못하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외톨이


언젠가 1센티미터 앞에서 바라보는 날이 올 거라

고개 숙여

한숨 내쉬고 다시 기다리는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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