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홍보..!
임시보호 중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입양홍보이다. 보호소에서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보다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호소에서도 처음에 인스타 등 sns활동을 하는지 물어보는데 임시보호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좀 더 선호할 것 같았다. 여하튼 인스타를 하지 않아도 강아지 임시계정을 보통 새로 생성하는 경우가 많고 팔로우 수가 적어도, 팔로우 수가 많은 보호소 인스타 리그램을 통해 보호자가 올린 사진을 다시 홍보할 수 있으니 자연스러운 모습을 잘 노출할 수 있다.
흑삼이 인스타의 첫 게시물은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이전 보호자님이 한 달 정도 키운 게 무색하게… 보호자님이 사라지자마자 문 앞에서 약간의 낑낑대는 행동은 있었으나 이내 체념한 듯이 본인 방석에 앉아 상황파악을 하는 듯했다..
이후에 올린 포스팅은 청소기 소리 신경 안 쓰는 강아지 동영상,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영상, 산책 영상 등등등… 여러 가지 동영상을 올렸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보고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못하는 동영상 편집도 배워서 1일 1 영상! 업로드하며 미래의 입양자를 매일매일 기다렸다.
그런데 sns 홍보는 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느낀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 팔로우수를 늘리기 위해 멍팔을 맞팔하는 건 효과가 미미했다. 아무래도 이미 강아지가 있는 사람이 팔로잉을 하다 보니 둘째를 입양할 사람이 아니면 서로의 좋아요를 늘려주는 수준이었고, 불특정 다수에게 많이 노출되는 릴스가 그나마 인기가 있었다.
2개월 동안 디엠을 몇 개가 왔었는데, 막상 보호소로 직접연락 하셔야 한다고 하니 실제로 연락하신 분은 딱 1분이었다. 그분은 이미 보더콜리를 2마리나 키우던 분이었는데, 이전에 한 달 정도 임보 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와 흑삼이가 비슷하여 며칠째 고민하다가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흑삼이와의 한 번의 만남이 약속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개인사정으로 결국 입양까지는 되지 못하였다.
놀자!!
임시보호를 약속한 일정은 2-3개월 설날 전에는 흑삼이가 입양되어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했는데,,, 홍보와는 상관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계속 흘렀다.
흑삼 이를 다시 보호소로 돌려보내느냐,,, 입양까지 계속 데리고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계속되었고 우선은 1달만 더 데리고 있어 보기로 하면서 고민해 보기로 했다.
참 어려운 일이었다. 평생을 책임질 수 없었고, 다시 돌려보내는 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무리 임시보호 취지가 강아지에게 가정을 경험해 보게 하는 것도 있기에 약속한 기한 내 입양이 안되어 다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사람마음이라는 게.. 또 강아지 입장에서 차아리 임시보호 환경을 몰랐던 때도 돌아가고 싶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많았다. 물론 알 수는 없지 만 말이다.
나 센터다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