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사람, 아니,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보면
정말 똑같은 건 없다.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 비슷한 걸 찾고
비슷해지려고 애쓰고,
그 안에서 안정을 느낀다.
익숙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그 안에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그런데 참, 웃기지 않나.
같다고 생각했는데 달라지고,
다르다고 느꼈는데 같은 길 위에 서 있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과의 관계.
그래서 분노하고, 서운하고, 화내고
그렇게 얽히고 섞이고 나면
결국 말문이 막히는 시점이 온다.
그땐 그냥 조용히 멈춰 선다.
외로운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다.
그저, 고요한 마음으로. 아무 말도 없이.
예전엔 그런 나를 회피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내가 나를 정리하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멀리 가진 못하더라도
한 걸음은 떼보자고,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