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내 안의 소리를 듣는 법

by 비현

처음 ‘마음의 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의 속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조금 난감했다.


누구에게 보여줄 수도 없고,
결국 내 마음을 아는 건 나 자신뿐이니까.


살면서 우리는
‘내 안에 어떤 소리가 있는지’를
경험과 배움을 통해 하나씩 알아간다.


그건 성격에서 시작해 감정, 관계, 가치관 같은 것들이 엮이면서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한 모습으로 자라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모든 것들이 모여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실, 나 자신도 아직 그 세계를 살아가는 중이라
‘마음의 결’이 정확히 어떤 건지는 잘 모른다.


그저 점차, 아주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잘 잡아내는 게
참 중요하구나."

그 소리는 때때로 나와 싸우게 만들기도 하고,
누군가와 더 가까워지게도 하고,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도 만든다.


그렇게 하나하나 부딪히고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만든 세계 안에서
조금은 단단하고,
조금은 부드러운 나를 만나게 된다.


그쯤에서야,
나는 또 다음 나라로

건너갈 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레벨업’일까?

나는 실제 경험보다는

간접 경험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콘텐츠를 자주 본다.


마음의 소리를 다룬 작품들은 유독 애정이 가는데,
그중 하나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다.


그 영화엔 내가 생각하는
‘마음의 결’과 아주 닮은 장면들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종종 꺼내보며 위로를 받는다.


예전에도
마음의 결에 대해 상처받고 힘들었을 때,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만약 그걸 잘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하고.


그리고 오늘,
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시 꺼내봤다.


보고, 또 보고… 많이 봤다.


보다가 울컥해서 한참을 울었다.


결국, 오늘 이 글도
그 영화와 함께 떠오른 이야기다.


말이 좀 많았지?

결론은 이거다.


“내 안을 더 사랑해주고, 가꿔야겠다.”


혹시 나처럼
마음이 말없이 아플 때가 있다면


그때,
‘내 안의 소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조용히 들어볼 준비를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쩌면
그건 당신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