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계절 전이었나.
그날은 조금 쌀쌀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고,
마음을 담았다.
말 그대로 정성을 다했다.
그러고 나니,
또 다른 자리가 생겼다고 했다.
그때는… 조금 설렜다.
내가 한 노력이
조금은 알아봐졌구나 싶어서.
그런데,
끝나고 돌아온 건
“기다리면 줄 수도 있죠.”
나는 조심스레 물었을 뿐인데,
그들은 날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내가 예민했던 걸까?
아니,
그저 설명을 원했을 뿐인데.
믿고 시작했다.
그리고 남은 건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
그날 이후로,
‘정’이라는 단어가
조금 무거워졌다.
나는 조명이 꺼진 무대 위에 있었고,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혼자 진심을 말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직도 난 사람을 믿고 싶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대신,
이젠 내 마음에도
조명을 달기로 했다.
누군가 박수 치지 않아도 괜찮다.
누가 몰라줘도 괜찮다.
내 진심은
내가 알아보면 되니까.
이제는,
내 마음의 값은
내가 정하기로 했다.
…좋은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