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는 것이 나옵니다
‘마음’의 일을 애쓰는 데도 별로 효과가 없을 때가 있다.
사랑하는 마음, 도와주려는 마음, 이해하려는 마음, 수용하려는 마음, 알려주고 싶은 마음 등.
주로 나보다는 상대방을 위하는 이타적인 마음과 관련된 일들이 그렇다.
왜 그럴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나에게 없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직 나의 마음에 부족한 마음인 것이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만, 사실 나의 마음에 없는 마음들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일단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을 악용하여 마음부터 내밀면서 시간도 끌고, 핑곗거리도 찾고, 뾰족한 묘수를 기대하기도 한다.
아. 나에게 없는 마음은 줄 수가 없다.
도무지 내키지 않는데, 마음이 무르익지도 차오르지도 않았는데 꺼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건네줄 수 있는 마음은 나의 마음에서 임계점을 넘어야 상대방 마음으로 건너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주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가?
먼저 나 자신이 사랑으로 충만하도록 마음에 쌓아 보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도와줄 수 없는가?
내가 생각하는 도움과 상대방이 원하는 도움이 같은 것인지 확인해 보자.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가?
혹시 내가 이해받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
수용하려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가?
왜 그 문제를 수용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답해보자.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는가?
나는 충분히 알고 있는지 그리고 설명할 필요가 있는 일인지 생각해 보자.
아휴.
오늘은 줄 수 있는 마음이 별로 없어 퇴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