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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인 Aug 06. 2020

8/5(수) 이슈와 프레임


(1) 검언유착 vs 권언유착

※ 오늘(5)부로 채널사건은 검언유착에서 권언유착으로 전환되는 느낌이 듭니다

①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이동재 전 기자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는데,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는 공소장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검언유착’이라는 표현도 공소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사 초기부터 이 사건의 성격을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고,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나 서울중앙지검, 그리고 이번 사건을 보도했던 MBC의 입장이 궁색해졌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오늘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MBC와 제보자 X, 정치인 등에 대한 '권언유착' 의혹을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라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② 그동안 자사가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채널A 기자협회’의 성명서를 소개하는 정도 외에는 일체 보도를 하지 않던 채널A가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권언유착’ 프레임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③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의 무게 중심을 ‘검언유착’에서 ‘권언유착’으로 기울게 한 것은 MBC가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을 보도하기 몇 시간 전에 ‘매주 대통령 주재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으로부터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 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였습니다. 권언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증언이 나온 셈입니다.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842015

④ 국회 과방위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5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당·정·청(黨政靑) 회의에 참석, 방통위법에 규정된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한 위원장 사퇴와 청와대 참모 문책,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방송 정책에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상당했고 지상파 방송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조작방송이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바로 뒤이어서 권경애 변호사의 결정적인 증언이 나온 셈입니다. 정권의 운명이 달린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5/2020080504370.html     



 MBC는 어제 이동재 내일 기소'피해자'라는 한동훈은 왜?에서이동재 전 기자가 이 철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털어놓지 않으면 검찰이 더 가혹한 수사가 이뤄질거다"라고 협박을 했는데실제 이철씨를 비롯해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들이 차례 신라젠 로비 관련 조사를 받았고당시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유시민 이사장과의 관련성을 추궁 당했다고들 말했다면서이런 정황이 검언유착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 남부지검은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MBC의 보도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① “신라젠 수사와 관련하여 이철이나 밸류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 관련 조사를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과의 관련성을 추궁한 사실이 전혀 없다”

② “신라젠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채널A 기자를 접촉하거나 취재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수사 내용을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 

③ “한동훈 검사장으로부터 신라젠 사건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도 없고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일체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5/2020080502181.html     


● MBC 오늘도 관련 소식을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먼저 이동재 '강요미수기소"한동훈 수사 계속"에서는앵커 멘트에서 검찰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서 공모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겠다면서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라며, ‘분명히라는 말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그러면서 검찰의 입장을 소개했습니다.

① 특히 한 검사장이 협조하지 않아 지난 6월 중순에 확보한 휴대전화에 대한 증거분석을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임하는 한 검사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② 핵심증거인 녹음파일의 존재를 은폐한 것으로 의심되는 채널A 윗선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 이어서 '한동훈 공모없었나?'권언유착주장 의도는에서는 한동훈 검사장이 밝힌 입장문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① 공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장에 공모를 적시하지 않았다?

▶ 한 검사장에 대해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 검사장이 압수된 지 한 달 반 넘게 휴대전화 비번을 함구하고 있어 증거 확보에 난항이다. 

② 서울중앙지검이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기 않고 있다?

▶ 장인수 기자는 지금까지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제보자X는 4차례, 이철 전 대표는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철 대표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할 때 이를 전달했던 이지형 변호사조차도 이미 2차례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엔 심지어 검사가 제보자 지 모 씨에게 이동재 기자를 만난 게 장인수 기자가 시켜서 만난 게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해서 제보자가 조사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③ MBC가 이 의혹을 보도한 자체가 공작이고 권력과 유착됐다는 것이다?

▶ 올 2월부터 3월까지 제(장인수 기자)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다. 제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텔레그램, 카카오톡까지 검찰이 달라는 거는 다주고 있다. 그런데 한동훈 검사장은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자기의 휴대전화도 들여다보지 못하게 비밀번호를 감추고 있다. 본인이 결백하다면 본인이 밝힐 수 있다.     


● 채널A 기자 기소에 깊은 유감부당한 공격엔 적극 대응라는 제목으로앵커가 채널A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① 채널A는 지난 4개월간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관련 보도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 

② 하지만 기소가 이뤄진 오늘까지도 채널A와 구성원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계속되고, 이번 사건을 특정 프레임에 엮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③ 앞으로는 시청자의 알권리 보장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 그간 벌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부당한 공격과 흠집내기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 이어서 검찰기자 2명 기소한동훈은 기소 대상서 빠져4개월 수사했는데기소 내용에 공모’ ‘윗선 개입’ 없어】 2꼭지에서는 오늘 발표된 검찰의 기소 내용에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이 빠진 것과 함께채널내부의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MBC는 검찰이 핵심증거인 녹음파일의 존재를 은폐한 것으로 의심되는 채널A 윗선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 【‘MBC-여권 의혹’ 더딘 수사압수수색 영장 부실청구’ 논란에서는 권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권언유착의 프레임으로 이번 사건을 복기했습니다.

① MBC가 신라젠 취재의혹 보도를 처음 보도한 것은 3월 31일이었는데, 친여 성향 방송인과 정치인은 관련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

- [김어준 (4월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저희 제보 일찍 받았어요. 한    달도 넘은 거 같네요.“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7월 22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제보    자가) 저한테 연락을 해서 만난 날이 3월 26일입니다.“

-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오랜 친구라고 소개한 지모 씨는 지난 3    월 22일,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공유하며 "윤석열 검찰을 부숴보자"는 취    지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같은 당 최강욱 의원과 함께 "둘이서 작    전에 들어간다"고 쓴 글이다.

황 최고위원은 '작전'은 이 사건과 관계없다고 해명했지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지 씨가 채널A 사옥에 찾아와 이 전 기자와 세 번째 만난 날이었다.

② 최강욱 의원은 MBC 보도 이후 SNS에 채널A 기자의 발언 요지라며 "사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고 말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 내용은 이 기자의 편지나 대화 녹취 중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③ 시민 단체 등이 MBC와 지 씨 등 관련자를 고발했지만 검찰 수사는 진척이 더디다. MBC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돼 검찰의 부실 청구 논란이 제기됐고, 검찰 조사는 MBC 관계자가 2차례, 지 씨가 3차례 받은 게 전부다.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14413     

● 【검사장 목소리’ 요구한 제보자 X접근 목적 밝혀야에서일부 언론은 검찰과의 친분과 영향력을 과시하는 이 기자 발언을 문제 삼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채널A가 확보한 음성파일에는 오히려 지 씨가 검사장의 목소리를 수차례 요구하는 발언이 포함돼 있다며지씨가 어떤 목적으로 이동재 전 기자와의 만남을 이어갔는지도 수사에서 밝혀야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① 지모 씨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처음 통화한 건 지난 2월 24일. 대뜸 이 기자에게 검찰과의 교감 여부를 물었다.

[지모 씨 (지난 2월 24일 전화통화)] : "검찰하고 교감이 있어서 이렇게 하시는 건지."

이 기자는 "교감을 가지려고 하면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② 다음날 지 씨는 이 기자를 만나 검찰 관계자의 통화 음성을 요구했다.

[지모 씨 (지난 2월 25일)]: "검찰의 핵심라인하고 통화내용 정도는 들려줄 수 있겠다. 그렇게 얘기를…“

③ 마치 신라젠 비리 연루 인사 명단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기도 했다.

[지모 씨 /(지난 3월 13일)]: "(장부랑 송금 파일이나 다 있다는 말씀이죠?) 네네. (인원 수는?) 제가 범위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대략 5명 정도.“

④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여야 인사, 청와대 관계자가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모 씨 /(지난 3월 13일)]: "다 포함됐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⑤ 검찰 관계자의 도움을 다짐받으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지모 씨(지난 3월 22일 전화통화)]: "도와주시기는 도와주시는 거죠, 한 검사장이. 공식적으로는 못하더라도. 직접 그분이 컨트롤을 해주시는 거죠?“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14414     

※ 오늘 방통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동훈 반드시 내쫓을 것이다.”라고 권경애 변호사에게 얘기했다는 기사와 일맥상통하는 보도였습니다사실 총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MBC가 연속 보도한 소위 검언유착’ 의혹 보도는 총선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 SBS 이동재-후배 기자만 기소이름 빠진 한동훈 "당연"수사팀 내부 갈등"MBC · 제보자 수사 제대로반발】 2꼭지로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을 공범으로 결론 내리지 못한 배경엔 수사팀 내부 반발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부부장급 이하 검사들은 공개된 녹취록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하고 추가 압수수색도 성과가 없어 한 검사장 공모 혐의 적용을 모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② 이 과정에 수사 방침에 항의했던 일부 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됐고, 그동안 이동재 전 기자를 전담조사했던 김 모 부부장 검사는 지난 주말 출근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다른 검사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수사검사들은 또 이번 사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이른바 제보자 X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17224&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TV조선은 , '한동훈 공범적시 못한채 기소이동재 측 "새 증거 없어", '검언유착공언했는데한동훈 "권언유착 수사해야역공】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KBS 검언 유착 의혹’ 채널전 기자 기소한동훈 공모는 계속 수사라는 제목으로검찰의 입장을 주로 소개하였습니다.     


 JTBC 아예 오늘 기소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2) 기타 이슈     

● KBS 태양광 설치한다며 산 깎아결국 산사태라는 제목으로최근 이어진 폭우로 산사태가 여러 건 발생했는데이 중 일부는 산지 비탈면을 깎아 만든 태양광 시설 용지에서 일어났다며태양광 발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10464     


● TV조선은 김도읍 "친문무죄반문유죄권력형 비리 130건 수사 중단"라는 제목으로미래통합당 법사위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이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수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며 "친문무죄반문유죄'라고 주장한 내용을 유일하게 보도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5/2020080590143.html     


● SBS '북한 술 남한 설탕물물교환 첫 성사 눈앞라는 제목으로, 10년 전 북한의 천안함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5·24 제재 조치를 발표했는데그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술과 우리 설탕을 물물교환하는 방식으로 남북 교역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17225&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 JTBC '사업 아이템된 대북전단미국 상대 '후원금 장사의혹인터뷰- "대북단체후원금으로 유흥비NED 담당자 항의로 알게 돼"】 2꼭지로 대북단체의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미국 국무부 산하 단체로 알려진 국립민주주의기금, NED가 최근 4년간 국내 북한 관련 단체 10여 곳에 126억 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는데대북 단체들이미국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더 받기 위해 눈에 잘 띌 수 있는 '전단 살포등을 일종의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63208&pDate=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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