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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인 May 29. 2020

5/28(목) 이슈와 프레임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하는 블로그입니다.


(1)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이슈

※ 윤미향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도 TV조선은 4꼭지를 보도해서 이슈를 이어갔습니다. SBS, JTBC, 채널A는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설을 부인하는 리포트를 1꼭지씩 다뤘습니다. KBS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구출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상을 톱뉴스부터 4꼭지에 걸쳐 단독 보도했습니다. MBC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TV조선은 【윤미향, 29일 입장 밝힌다…野 "끝까지 후안무치"】, 【회계부실·안성쉼터 매매…윤미향이 해명해야 할 의혹들】,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에 "제가 치매냐…이런 사람을 국회의원 시키나"】, 【檢, 정의연·정대협 간부 조사…정의연 "국고보조금 투명 관리"】라는 제목으로 4꼭지 보도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내일 기자회견에서 해명해야할 의혹으로, ①안성쉼터, 헐값매각과 고가매입 의혹, ②개인계좌 모금과 회계부실 의혹, ③아파트 현금 구매 의혹 등을 제시했습니다.

- 검찰은 지난 26일에 이어 또 다시 정의연 회계담당자 A씨를 불렀다.

- 정의연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홈페이지에 "국고보조금 사업을 목적에 맞게 집행했고, 주무관청에 투명하게 보고했다"고 게시했다.

- 정의연은 다만 윤 당선인의 횡령과 배임 관련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자신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굳이 거론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SBS는 【윤미향, 기자회견 예고…이용수 "누가 내 배후?" 반박】, JTBC는 【"내가 치매냐"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일축…윤미향, 29일 회견】라는 제목으로, 이용수 할머니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자회견 배후설을 부정한 얘기를 중심으로 보도했습니다.


●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이용수 할머니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용수 할머니가 친여권 인사들이 제기하는 배후설과 기억력 논란을 반박했다고 소개하면서, 윤 당선인과 여권 인사들이 이용수 할머니와 맞설 수 있는 것은 민주당 지지율이 버텨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최근 민주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40% 초반대에서 변동이 없다.

- 지지층은 윤미향 당선자 의혹과 민주당을 별개로 보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 KBS는 톱뉴스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한 영상자료를 【연합군에 구출된 위안부 “만세! 만세!”】, 【언제 어디서 누가 찍었나?】, 【‘위안부’ 자료 발굴은 ‘백사장서 바늘 찾기’】이라는 제목으로 3꼭지로 보도한 다음, 전문가와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이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에 참여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을 반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 MBC는 오늘도 이용수 할머니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보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 월간조선은 윤미향 키운 '정의연 라인' 진짜 있었나...정의연과 정부여당의 관계는?】라는 제목으로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부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9627&Newsnumb=2020059627&fbclid=IwAR1sY0RxKdZTeAZwiGTyZTLVNuZzjNjDVYl2NoaCnbOdr1UQ1kzkB3LXfvI


※ 오늘도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윤미향 당선인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①비영리법인 회계를 오랫동안 해왔다는 삼화회계법인 최호윤 회계사가 나와서, 정의연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은 상당 부분 비영리회계에 대한 몰이해에 근거한다며, 횡령이나 유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②「한국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라는 글을 쓴 일본 게이센여학원대의 이영채 교수가 윤미향 남편의 탈북 종업원 재입북 회유설, 정대협 북한 지령설 등을 비판했습니다.

● MBC  시선집중에는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출연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였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의 공천은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해결과제 중 하나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연에서 비례대표를 내기로 했고, 정의연에서는 누구의 이론도 없이 윤미향 당선인으로 결정된 것이다. 

②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이 민주당 당내 경선과 비례후보 순번 투표 등을 관리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본인은 몰랐으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2) 선관위의 개표장비 분해 시연회 이슈


● MBC는 【"이러면 믿겠습니까?" 개표 장비 뜯은 선관위】라는 제목으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세 가지 쟁점에 대한 선관위의 해명을 중심으로 보도했습니다. 과거에도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공개 시연회는 몇 번 있었지만, 선관위가 장비까지 뜯어서 보여준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① 4·15 총선 당시 투표지 분류기 안에 통신장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외부에서 조작이 가능했다는 의혹.

- 선거용 장비들은 미리 랜카드를 제거하고 전용 폐쇄망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해킹은 원천 차단되고 외부와의 접속이나 조작 가능성도 없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② 텅 빈 투표지를 1번에 투표했다고 분류해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 시험용 투표용지들을 기계에 넣자, 기표한 번호에 따라 정확히 분류된다.

- 빈 용지처럼 보여서 오해를 샀지만, 꺼내 보면 도장이 제대로 찍혀 있다.

③ 투표용지 하단 QR코드에 유권자 5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고, 암호화된 52자리의 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

- QR코드를 찍어보니, 선거명과 선거구 정보 등만 나올 뿐, 개인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18만 명의 참관인과 30만 명의 투·개표 관리인원이 투입됐는데, 현실적으로 부정선거가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선관위의 반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MBC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거인수보다 투표수가 많은 사전투표소가 있었다는 점은 선관위가 인정했다.

- 하지만 이것은 투표한 사람이 투표함을 잘못 구분해 넣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오늘 하는 선관위 시연은 음주운전 피의자가 술깨고 나서 직접 측정하는 셀프 음주 측정입니다.″

- 선관위는 고소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 JTBC는 【선관위, 투·개표 모든 과정 시연…QR코드 '비밀'도 공개】, 【민경욱에 '투표용지 제보' 참관인 "모르는 사람이 줬다"】 2꼭지로 나누어 보도했습니다. MBC나 채널A 보도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입니다.

- 선관위는 중국 해커 개입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증거를 달라고 했다.

- 사전선거에서 후보간 득표율이 비슷한 격차를 보인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 [유훈옥/선관위 선거 2과장] : (득표율의 소수점 아래 숫자는 버리고) 필요한 정수 부분만 가지고 주장하시더라고요. 오히려 통계를 왜곡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 선관위의 시연회에 대해 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준 제보자를 공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 하지만 선관위가 가방에 챙겨둔 투표용지가 자신의 손에 들어온 과정을 명쾌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 SBS, KBS, TV조선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3) 장경심 교수 재판 관련


● TV조선은 【정경심 '금융실명법 위반' 의혹…미용사 "민정수석 아내라 계좌 빌려줘"】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금융실명법' 위반을 입증할 만한 증언이 나왔다.

- 정 교수의 단골 미용사이자 계좌를 빌려준 인물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정 교수가 "자신이 민정수석 아내라서 주식을 못한다 해 차명계좌를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 정 교수 측은 "가족처럼 지내기 위해서, 도와주기 위해서 돈을 입금한 것" 이라는 입장이다.


● 채널A도 【미용사의 증언…“정경심, 민정수석 배우자라서 주식 못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 정 교수 구속 일주일 뒤 검찰에 출석해 “정 교수에게 3차례에 걸쳐 4천8백만 원 정도를 빌렸다”고 진술했던 미용사는 2차 조사 때 “정 교수에게 계좌를 빌려줬다”며 입장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조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도 밝혔다.


● MBC, KBS, SBS, JTBC는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 KBS 엄경철 통합뉴스룸 국장은 “최종적으로 공판에서 가장 많은 진실들이 나오는데 공판에서 나오는 진실들은 사실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며 검찰발 뉴스에서 벗어나 “공판중심주의로 보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4)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전구속영장 신청


● TV조선은 【경찰, 오거돈 '강제추행' 혐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채널A는 【오거돈 사전구속영장 신청…강제 추행혐의 적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혐의가 아니라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된 것을 보아, 단순 추행 이상의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는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구속영장…"2차 피해 우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우선 강제추행혐의를 적용하고 총선 전 사퇴 시기 조율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MBC, KBS, JTBC는 이 소식을 메인 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5) 기타 이슈


● MBC는 【"공공의료 인력 부족 절감…의사 수 늘리자"】라는 기사에 이어, 【"공공의료 확충" 칼럼이 문제?…의협의 이상한 '징계'】라는 기사에서는, 신문에 '민간병원 덕분이라는 거짓'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던 서울대의대 김 윤 교수가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부당한 징계를 받게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JTBC는 [비하인드+]코너에서, 합당이 늦어진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시 때문이었다는 원유철 한국당 대표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 총선 뒤에 김 위원장이 “한국당에서 호남 출신이 5명이나 당선됐다. 통합당의 취약지인 호남으로 다가가려면 그 역할을 앞으로 미래한국당이 당분간 해 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 통합당 쪽에서는 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가슴 졸이고 냉가슴을 앓았다. 합당 관련한 얘기인데 다 밝히기는 어렵지만 한국당이 따로 원내교섭단체 만들려는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다.”

- 이런 시각에 맞서서 원유철 대표는 내가 딴마음 품은 게 아니다. 사실은 비대위원장이 시킨 거였다라고 얘기를 한 셈이다.


● TV조선은 【"윤지오 증언 신빙성 없어"…대법, '장자연 추행' 혐의 前기자 무죄 확정】라는 제목으로, 고 장자연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기자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보도했습니다.

- 전직 기자 조모씨는 2009년 검찰의 무혐의 결정 이후 9년 만인 2018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첫 수사에서 핵심 목격자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배척한 점을 문제 삼아 재수사를 권고했기 때문이었다.

- 이에 대해 대법원은 "강제추행 여부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무죄 판단의 핵심은 주요 증인인 윤지오의 진술 신빙성 문제였다.

- 윤씨는 2009년 첫 경찰 조사 당시엔 50대 초반의 신문사 대표가 추행했다고 했지만, 두 번째 조사에선 40대 중반의 키 약 168센티미터 정도의 신문사 대표라고 말을 바꿨다.

- 다섯 번째 조사에서는 키 177센티미터의 당시 37살이었던 조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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