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그 바다의 해변에서
하얗게 부서진 물방울들이 끝없이 물결을 밀어내던 일처럼
거듭되었으나 내가 아닌 것으로 거듭되었고
그리하여 지겨웠지만 내가 아닌 것으로 지겨웠으며
그러하였던 까닭에 빡빡하던 삶 사이로 생겨버린 한 움큼의 틈이었다
그렇게 협재해변에는
검게 굳은 바위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멍하였던
내가 있었다
그랬다
어쩌면 따분하였겠지만
살기 위하여 하였으나 살기 위함에 꼭 필요하지 아니하였던 사념들은
그렇게 따분한 풍경의 멍함으로 밀쳐졌고
그제야 남게 된 오롯한 그리움
그것으로 나는 또 이곳에 섰다
다 괜찮을 거라고
의미의 무게는 의미 없는 것으로 잴 수 없는 거라고
그렇게 마음 담아
희망 몇을 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