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밤이라는 이름의 위안

by 시인 손락천

밝았던 낮의 삶이 그러했다고

별을 헤며

삶 하나하나에 의미를 썼다가

다시 별을 앗아

삶 하나하나의 의미를 지웠다


내겐 삶의 잘잘못을 별에게 물을 권리가 없고

그건 우스운 일이기도 했지만


밤은 눈을 감았고

나는 썼다 지웠다

삶에게

별에게

이만큼과 고작의 어디쯤을


- 손락천


이 밤.

그렇게 나는.

나 살겠다고 하늘에 썼다 지웠고.

밤은.

너 살라며 썼다 지운 걸 깊이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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