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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n 21. 2022

삶의 序

그대 청춘이다

산다는 것은


창밖 솔잎 너머엔

하늘이 맑고 바람이 푸르지만

삶은 그럴 수가 없고

안 되는 것은 결국 안 되는 것이더라며


조금씩 희망의 창을 닫는 일이더라


또 산다는 것은


저물녘 너머에 세찬 바람이 닥쳤더라도

삶은 바로 지금인 것이라고

나중엔 어떨 값이라도

당장에는 당장에 익숙한 걸 해야겠더라며


조금씩 경계의 빗장을 푸는 일이더라


하여 결국에 산다는 것은


되고 안 되고

경계를 서성이다

정녕 삶이 그렇더냐며

미친것처럼 뛰쳐나가


생속으로 세속을 부둥켜 우는 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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