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걸음 뒤

by 시인 손락천

없는 듯 있어도 좋지만

같은 값이면

있는 듯 있어주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지만

산하에 부딪히고

수풀에 부딪혀

나 여기 있다

말을 거는

바람인 것처럼




사진 : 여백 최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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