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은 마음
그대는 언제나 바다의 일렁임처럼
아침을 열고 저녁을 닫으며
사소한 하루에도 마음 실어 물결쳤다
또 그대는 언제나 해질 무렵 황혼처럼
다시 못 만날 사람 아니어도
쉬이 놓지 않고 푸덕이며 재잘거렸다
그러나 때때로 외로움은 결핍으로부터 오지 않고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은 듯 홀로 공명 일어 울은 눈물로부터도 온 것처럼
그대는 아프도록 열심히 살다가 언뜻 고되어 고독을 울게 되었다
그러나 때때로 아픔은 상처보다 선명한 기억에서 왔던 것처럼
잠깐일 것이라 믿자
새로운 기억 물결치면 선명한 고단의 기억도 바랠 것이라고
- 손락천 시집 [시로 추는 꽃춤]에서
하루가 꿈처럼 질 즈음, 삶의 미진함에 버겁던 두 눈이 감은 자리에서 수면 아래로 진다. 꿈처럼 졌으니 꿈에서라도 피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