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시를 묻다

by 시인 손락천

수만의 별이 뜨고 진 사이

짧아진 연필만큼 글을 쓰고

쓴 글만큼 희끗하였다


인생에

남은 내일이 많을까

없어진 어제가 많을까


알지 못하여 더 쓴다

어제는

기억에라도 쌓일 테니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마흔 넷. 마음은 그대로인데 어느 듯 머리 주변이 하얗게 바랬다. 글 쓰는 것이 꿈이었고, 지금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글을 쓸 테니, 호흡이 다할 무렵에는 그래도 적잖게 쌓였을 것이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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