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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18. 2017

맞닿음

꽃 - 금잔화

붉을까 누를까 

죽어도 아니 섞일 것 같던

빛깔 어우러져 곱네 


빛 하나 피고 

빛 하나 부신 

그대 있던 자리 


잊힐까 

아니 

그럴 수 없지 


- 손락천




금잔화의 꽃말은 이별의 슬픔이다.


고운 꽃에 어울리지 않은 꽃말이다. 그러나 끝은 언제나 시작과 맞닿아 있고, 이별은 언제나 만남과 맞닿아 있음을 안다. 금잔화가 슬픈 말에도 곱게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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