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도 될까

삶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지난밤

문득 쌓인 죄의 무게를 알고

뚝뚝 빗방울에 화선지처럼 먹물 젖었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걸음에 부딪힌 한 줄기 빛

이토록 아프다


- 손락천



세상의 시초엔 어둠이 있었다.

빛은 분명한 근원을 가졌으나 “있으라” 명명된 이후에서야 비추었다.

차라리 보지 못하였으면, 어둠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을 텐데.

사람은 나약하다.

그리고 빛은 너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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