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잊히고, 잠 못 이루고

삶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보름달처럼 산다

힘겹게 차올라 밝다가

하루만에 기울어져 가는 달처럼 산다


영광의 진실이었던 모든 것들은

늘 그대로였지만


힘겹게 차올라 빛난 만큼

같은 일수로 빛을 잃어가고


다만 허탈하여도 다시 차오를 것이라 믿은 채

시지프스처럼 산다

미련한 진실 안고


- 손락천



달이 밝다.

그러고보니 보름인 것 같기도 하다.

어느새 달이 찼지만, 달이 차도록 어찌 살았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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