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 통
차가움에 물이 언다
두려움에 몸이 언다
그리고
무시에 마음이 언다
멈추어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들에게는 이유가 있고
언다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 꽁꽁 갇힌다는 게다
- 손락천
2017. 8. 31.
출근길에 비친 햇살이 부드러웠다.
오히려 아침 바람이 차갑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가을이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여름 내내 가을을 꿈꾸다가 이젠 가을의 문턱에서 다시 겨울을 꿈꾼다는 것이다.
그랬다.
겨울의 차가움과 얾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내 얾의 지점과 정도를 생각하며 이젠 가을이 아니라 겨울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