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다

희망 너머

by 시인 손락천

미진함에 밤새 쓴 글을 찢고

허공에 뿌렸다


그러나 시는

산산이 헤지어 날린 종이에

부릅떠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게 끝일 수 있냐고

다시 펜 잡아 쓰라고


- 손락천



글을 쓴다는 것이 고통이어도,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비단 글 쓰는 것만 그러할까.

세상 사는 모든 일들이 그러할 테다.

우리는 모두 시지푸스인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