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나에게

마음 한 조각

by 시인 손락천

그대 이제 둥글어졌다고 말하지 마오

만 43년 7개월을 살았으면 모진 풍파도 겪었을 거요

모진 풍파에도 모질어진 곳 없다면

그대는 오히려 모자라는 사람이오


바위가 풍파에 꺾여 모난 것도

까칠한 모서리 풍파에 다시 둥글어지는 것도

오랜 세월이었소


그대 부디 둥글었다고 말하지 마오

혹 그런 말 하려거든 100년을 살아 깎이면 그때서야 말하오


- 손락천



인생을 알았다는 오만함은 매 순간 찾아온다.

그러나 인생의 쓴 맛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만 시간이 더 흐르면 성정이 깎이어 무디어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