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서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브런치와 SNS를 통해서 제 글을 일거나 스쳐간 흔적이 10만 번에 달하였습니다.
2010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줄곧 읽히지 않은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바꾸어 글을 공유하기에 나선 지 수개월, 글에 남긴 여러 분들의 흔적에 큰 희망과 감동을 느낍니다.
묻히고 잊힌 글은 슬픕니다.
그러나 정서와 감성이 공유된 글은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생명을 가진 글이 됩니다.
하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변변치 않은 글에 그러한 생명을 주식 여러분께 큰 마음의 혜은을 입었습니다.
2017년 9월 26일.
범어동 한 자락에서 손락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