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

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by 시인 손락천

두꺼운 외투가 썩 낯설지 않은 것은

바람에 낙엽진 까닭이오


세상이 벗을 때

꺼내어 껴입은 우리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낯선 존재일지도 모르겠소


아! 그렇기도 하군요

세상과 우리는 그렇게 서로가 낯선 존재여서

썩 낯설지 않았던 것이군요


- 손락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낯설지 않다는 것은.

익숙하여서가 아니라 모든 것이 낯선 까닭일 것이라고.